평범할 것 같던 어느 날 우리 집이 사라진다면....-미처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엄마 아빠는 고된 몸을 일으켜 서둘러 일터로 향합니다작은 집 그보다 더 작은 창문 사이로 해가 들면남매는 여느 때처럼 둘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좋아하는 고등어 반찬을 보고 해맑게 밥상 앞에서 몸을 흔들어 대는 동생을 오빠는 조용히 바라봅니다-오빠와 손잡고는 집을 잃은 이웃의 이야기입니다잠든 남매를 두고 일터로 향하는 부모 그런 엄마 아빠 대신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첫째 그저 오빠만 같이 있으면 불편할 일도 무서울 것도 없는 개나리색 원피스를 좋아하는 어린 막내가 처한 현실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처음 표지만 보고는 어린남매의 훈훈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읽으면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어딘가에는 꼭 있을 우리의 이웃 어린남매의 이야기일하러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서 어린 여동생을 책임지는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 아이도 아닌 장남 그리고 그런 오빠를 따르는 어린 동생...책을 읽으니 어릴적 생각이 조금 나는데요 부모님이 잠깐 맞벌이를 하실 무렵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1학년이었던것 같아요 퇴근하고 돌아오신 엄마의 눈에 작고 어린 딸들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본 후 짠한 마음에 직장을 그만두시고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우리 엄마의 이야기..이렇듯 맞벌이부모가정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속의 어린남매의 가족이게는 높은 곳 달동네를 뜻하는 곳으로 집을 잃고 이사를 가게 되는 더 어두운 이야기도 담겨 있는데요 무게감이 있는 그림책에 아이들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이해할지도 궁금해지는 책이었으며 맞벌이 부모님을 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전미화 작가님의 그림책 오빠와 손잡고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