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록지붕집의 마릴라
세라 매코이 지음, 손희경 옮김 / 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빨간 머리 앤이 사랑하고 빨간 머리 앤을 사랑한
초록지붕집과 매슈 그리고 마릴라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사랑한 독자들을 위한 너무 반가운 책...!!
-
"얘가 우리 마릴라야"
클라라가 반기며 말하고는 한 발 옆으로 물러나자
여전히 밝은 파란색 케이프를 입고 있던 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카를 본 이지는 머리에서 후드를 벗으면서
미소 지었다 마릴라는 비명을 지르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뒤로 펄쩍 뛰었다 p.82
-
엄마의 쌍둥이 자매 이지 이모를 처음만나고
깜짝놀라 펄쩍펄쩍 뛰는 마릴라의 모습은 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이 순간 내가 알고 있던 앤의 보호자 마릴라가
아닌 소녀의 마릴라로 바로 이입할 수 있게 되었다
-
마릴라는 돌멩이를 받아들고는
손가락 사이에서 돌을 쓰다듬다가 마침내 마음속 말을 크게 소리 내어 말했다 그녀는 너무도 오랫동안 침묵해왔다
"언젠가 아이의 사랑을 알게 되면 좋겠어요"
이지가 그녀의 뺨에 키스했다
"그러면 그렇게 될 거야" 그러고서 마릴라는 온 힘을 다해
목초지를 향해 돌을 던졌다 p.411
-
앤 셜리 커스버트를 사랑했으며 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 앤이 종영을 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그 안에서 너무 궁금했던 매슈와 마릴라가 앤의 나이일적 이야기를 읽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다 다시 만난 과거의 애이번리와 초록지붕집은 역시 사랑스러웠으며 앤의 보호자로 나왔던 매슈와 마릴라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그들의 사랑이야기라니..!!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사랑받던 막내딸이었던 마릴라가 부모님과 오빠를 위해 희생하게 되고 마지막 페이지의 여운에서는 앤의 사랑을 알게 되리란 걸 알기에 묘한 기쁨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감정이 들기까지 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매슈가 동생으로 나왔던 것 같았는데 책에서는 오빠로 나왔으며 반가운 애이번리 식구들이 등장해서 아는 사람의 이야기들 같았다 이것이 프리퀄의 묘미..!!
-
이 책의 저자인 세라 매코이는
마릴라를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해 빨간 머리 앤의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를 향한 애정으로 긴 시간 그 삶의 궤적을 추적했을 뿐 아니라 캐나다의 정치사회적 변화까지 소설 속 배경에 잘 녹여내 흥미를 더했다..!!
-
마릴라의 어린시절과 애이번리 식구들의 과거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작가님과 추억을 선물해주신 클출판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함을 전하며..다시 한번 애이번리와의 작별을 한다
초록지붕집에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어린시절 마릴라를 많이 찾아가 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