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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실험복을 입은 알랭 드 보통 딜런 에번스의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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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희망과 지독한 절망이 교차하는 파국의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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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역시 미쳐가는 것처럼 보였다
분별 있는 개인들이 기후 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며
저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로서의 세계가 위험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분명 정상적인 공동체 집단 사고나
미망에 물들지 않은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유토피아 실험은 이런 사회의 축도를 만들려는 시도였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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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이 빨리 실패하는 원인은
이런 실험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의 유형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상주의자가 현실적이기까지 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상주의자는 터무니없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어서 현실이
따라주지 않으면 금세 환멸을 느낀다 또 완벽한 사회가
어때야 하는지에 관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
싸움은 훨씬 더 격렬해진다 이들이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는 또한 사회 부적응자를 끌어들이는데
이 부적응자들이 사회에 통합되지 못하는 것은
이들이 비난하는 사회의 탓이 아니라 불평불만 많은
스스로의 성격 탓일 가능성이 있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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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은 진보해왔고
과학의 힘은 점점 증가해왔다 우리는 조상들보다
더 오래 더 건강히 살고 있으며 이 작은 축복에 감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변화로 인간 삶의 조건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똑같이 타당한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의 종말로 다가가는 한 걸음이다 진보는 필연적으로 그 정반대로 변형된다
길게 보면 인간은 모두 언젠가 죽는다
인간이 자기 생명을 무한히 연장하는 법을 발견한다 해도
우주는 결국 끝없이 팽창하다가 차갑게 얼어붙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주는 언제까지나 텅 빈 영원한 암흑 속에 잠기리라
그러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이 근본적인 사실과 대면하게 되면 고개를 돌려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면 정신이 잠깐 나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온을 되찾아 한층 침착해진 마음으로
이 영혼 뒷면의 어두운 밤에서 벗어난다면 이 짧고 고되고 아름다운 삶이 우리에게 남긴 작은 선물을 음미할 수 있다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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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책이지만 책을 읽기 전 표지를 살피며 추천사를 보며 흥미가 생겼다
블랙유멇 가득한 이야기..!!괴짜 사나이의 순진한 모험담으로만 본다면 큰 오산..!!!강렬한 지성과 감동 때로는 몹시 가슴 아픈 솔직함이 빛나는 책...!!!이 책의 줄거리는 망상과 우울.....
블랙 유머로 채워진 실험복을 입은 알랭 드 보통이라 불리는 어느 괴짜 과학자 딜런 에번스의 유토피아 실험...!!!
한번만 읽을 책은 아닌 것 같고 여러번은 읽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