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산문집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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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것은 절망이나 희망 같은 게 아니라
멍청할 정도로 오롯한 태도인 것 같다
사람의 분별력과 고집이 투영된 당찬 시의 목소리가 그립다
숱한 영리함과 숱한 예민함에 파묻혀버린 장면 하나를
시에서 목격하고 싶다 시인은 가장 안 보이는 걸 쓰는 자임을
다시 기억하며 살고 싶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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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다는 게 혼자서 쓸쓸하게 지낸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에는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누군가가 곁에 나타나는 시간일 수도 있다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숨겨둔 친구가
누구에게나 한 명씩은 있는데 그 친구를 자주 만나지 못한다면
그러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면 당신은 사실상
더 쓸쓸한 사람이 아니겠냐고 혼자 있는 시간에 외로움하고
같이 있지는 말아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방문해줄 단 하나의 위대한 친구가 문 바깥에서 서성이다 그냥 돌아갈 테니까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외로운 사람이 되는 거니까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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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의 계절을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제일 첫장이 겨울이라서 더 좋았다 겨울이야기라고 씌여 있으니 더 겨울이야기같은 느낌적인 느낌...!!!!??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공감하며 때로는 갸우뚱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껴 읽으며 완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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