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둘 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온기를 전하려는 한 남자-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날이얼마나 남았을지 우리는 모른다-리비아가 햇빛과 함께 깨어나 일어나 앉는다내 이름은 이제 아빠다 아이가 또 나를 부르고 있으니내게는 생각에 잠길 시간도 뭔가를 느낄 시간도 없다너처럼 리비아도 삶의 작은 것들을 눈에 담는다이를테면 쏟아진 기름의 다양한 색깔 빗자루 손잡이 끝에붙어 있는 벌레 내 팔꿈치의 긁힌 상처 천장에 매달린샹들리에의 크리스털 공들 사이에 걸쳐 있는 거미줄 같은 것들심지어 녹슨 병뚜껑조차 리비아에게는 마법이 된다아이는 네 사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내가 그 사진들을 침대의 내 옆자리에 두고 아침저녁으로인사를 건네기 때문이다 아이가 사진을 만질 때면이렇게 말해야 한가는 것을 나는 이제 터득했다리비아 아빠가 슬픈 건 네가 뭘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야 p.372-첫부분부터 너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기에사실 좀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읽다 멈추기를 반복했다그러기에 이 책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겪는다는것은 견디기 힘들다-책을 읽기전 책 뒤에 추천사를 꼼꼼하게 읽는 편인데이 책의 추천사가 정말 찰떡이다사랑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소설이다보고 싶은 사람을 더 그립게 하는 이야기다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보고 싶던 사람이 더 그리워졌다 그리운 마음이 우울한마음이 되어 슬퍼지지만 동시에 감동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