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듣던 밤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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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10시 열두 해 동안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꿈과음악사이에 허윤희의 첫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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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우리가 비밀이라 부르는 것들은 언제든
쳐낼 수 있는 잔가지인 경우가 많다 가슴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린 이야기에는 비밀이란 이름조차 붙이기 힘드니까
그러니 그 오랜 두려움을 입 밖에 꺼내놓았다는 건
누군가를 믿어서라기보다는 스스로가 변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나를 흔들 수 있는 고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p.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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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힘겹게 입을 열어 마지막을 말하던 순간일까
한바탕 울면서 그의 흔적을 닥치는 대로 정리한 뒤일까
우연히 그의 소식을 듣고도 가슴 철렁하디 않게 된 날부터일까 아니면 드디어 그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게 된 그날일까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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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90년대 나의 10대는 mp3 또는 집에 있는 오디오였나?로
라디오를 듣던 시대였다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 시간엔
체육복에 이어폰을 몰래 넣고 수업시간에 몰래 라디오를 듣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의 첫 사연을 읽어준 사람은
데니의 키스더라디오의 데니오빠였다 데키라부터 시작해서
슈키라 영스트리트 텐텐클럽 별이빛나는밤에
그리고 친한친구들이었나..??친친이랑 12시부터 시작했던
박경림언니가 진행하던 라디오도 자주 들었었는데...
그리고 최근에 어플로 즐겨듣던 라디오는 종현의 푸른밤이었다..디제이란 참 멋있는 직업이라 생각하곤 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책 속이야기는 물론 라디오라는 이름으로 나의 십대 그리고 얼마남지 않은 나의 이십대를 추억할 수 있었다 몇일 뒤 나는 삼십대가 되지만 나는 그대로일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라디오에 사연보내고 싶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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