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익명의 작가 F가 쓴 첫 에세이
일본 서점을 사로잡고 나도 사로잡아버린 익명의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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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능수능란하게 인간인 척해봤자 우리는 본디 짐승이다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사람과는 잘 지낼 수 없다
좋은 감정을 느꼈지만 좋지도 싫지도 않은 냄새가 난다면
그 관계는 곧 끝난다 그런 가차 없는 단순함이 좋다
좋아하는 사람에게서는 아주 찰나의 행복한 향기가 난다
p.207 #향기에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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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지막까지 잊지 못하는 것이 향기라고 한다
가장 먼저 잊는 것은 목소리다 그다음은 체온 그리고 생김새를 잊고 그가 했던 말들을 잊고 옆모습을 잊는다 그러고도 마지막까지 잊을 수 없는 것 무자비하게 우리를 멈춰 세워 한순간 현재에서 과거로 내건지는 것 몸에 그대로 흡수된 정확한 시한폭탄과 같은것 연애편지의 형식을 한 협박장과도 같은것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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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에 예민하다 향수냄새에도 민감한 편이다
너무 독한 향수는 두통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좋아했던
사랑했던이의 향기는 다르다 다잊어도 향기가 남는다는 말이
와닿았다 향기란 그사람 고유의 향(?)도 있지만
그사람이 뿌리던 향수의 냄새에도 추억이 있다
가끔 그 향수의 냄새를 맡아본다 그럼 추억이 살아난다
향수란 향기란 후각이란 신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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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웹툰?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가독성이 뛰어난
연애 혹은 이별 에세이 한챕터 한챕터가 모두 공감가고
좋아서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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