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82년생 김지영 이후로 나온 조남주작가님의 짧은 소설
28명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엮여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은지는 오래되었다
머릿속에 정말 많은 말이 생각나지만 도무지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그저 너무 화가 나고 또 화가날 뿐이었다....
그녀들을 모두 안아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나를....너를.......우리를....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친구와 카페에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씩씩거리면서 분노하면서 읽었다 친구가 웃었다
"다 읽어버렸어 너도 읽어봐"라고 책을 권해줬다
친구도 씩씩거리기 시작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그녀들이 여성이기때문에 당해야 했던
부당한 일들 친구와 나는 씩씩거리면서 이야기했다
"우리가 마동석같이 생겼으면 이랬겠냐고!!!"
그렇다 우리가 여자라서...단지 그 이유만으로...이모든 일들을 당했다....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같은 과장에게 성희롱 당하다 퇴사했다는 직원은 소진울 보자마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때 자신이 조용히 덮고 넘어가지 않았다면 소진도 같은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자책했더 물론 소진은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용히 덮고 넘어간 두 번째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피해자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p.20
나도 그랬어 우리 때는 더 했어 라는 말을 하는 메인작가가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안 해야 하는 말을 안 하는 사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오늘 삼킨 말 다른 누구도 대신 해줄 슈없는 말들을 생각한다 p.29
이게 엔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야기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