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늙은 여자 - 알래스카 원주민이 들려주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짐 그랜트 그림, 김남주 옮김 / 이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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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위친족이라는 알래스카 인디언
그들의 부족들에서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식량도 바닥이 나자
끊임없이 어디가 아프다 저기가 쑤신다고 불편을 해대고
자신들이 늙고 약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항상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칙디야크와 사를 버려두고 간다는
오랜 풍습을 따르기로 족장과 부족은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아무도 칙디야크의 친딸조차 반대를 하지 않는다
자신이 어머니를 위해 항의한다면 사람들이
자신과 아들마저도 두고 갈까봐 두려워서이다
칙디야크는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서운하다

이과정에서 옛날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던 고려장이 떠올랐다

동물들..짐승들조차도 늙고 힘없는 존재는
무리에서도 무시당한다 우리는 누구나 세월을 두려워한다
나이들고 늙어간다는 것을.....

하지만 부족들에게서 버림받았던 두 늙은 여인은 생존한다
오히려 둘만 남겨짐으로써 자신들의 독립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부족과 다시 재회하며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딸과도 화해하며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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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는 비난받을 만한 짓을 한 게 전혀 없어 모두들 그 결정에
동의했으므로 자신의 딸은 두려움에서 그네 맞설 수 없었던
것이다 딸은 아이와 어머니의 목숨이 위태로워질까봐 겁에 질렸던 것뿐이었더 칙디야크는 또한 자신의 딸이 자신과 사에게 용기 있게 가죽끈 더미를 남겨주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p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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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그녀는 딸을 용서할 수 있었다 나아가 딸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왜냐하면 그 가죽끈이 없었다면
그들은 살아남지 못했으리라 p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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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디야크가 울고 있는 딸에게 다가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포옹으로 그들 사이의 있던 모든 감정이 사그라지는 것 같았다 사는 슈러 주를 얼싸안고 그 옆에 서서 어머니와 딸이
영영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사랑을 되찾는 장면을
눈물 맺힌 눈으로 자켜보났다 p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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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늙은 두 여인의 더 많이 살아온 세월로써
지혜와 경험을 인정받고 부족에게 다시 돌아간다
늙는다는건 무엇일까 우리는 아니 나는 왜 항상 그것을
두려워하고 살았을까 서른을 코 앞에 둔 나에게
점점 자존감이 추락하고 있는 나에게 다시 한번 깨달음을
뉘우침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는 지금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을 시기가 아직 아니다 늙는 게 뭐가 두려운가 이 두 여인들처럼 자신있게 아름답게 건강하게 늙어가면 되지 않을까 다시 내 자신을 찾고 회복하여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소설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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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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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리 속에 영원히 각인될 노년의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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