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르소설 출판사 캐비닛의 읽는 영화를 표방하는 두 번 째 소설 <슬픈 열대>

아직도 소실점의 빨간 스카프의 강렬함이 잊혀지지 않는데 여기 또 푸른 바다 위 소녀의 모습이 보이는 표지 또한 한참 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분명히 책의 내용을 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라 추측했는데 역시 책을 덮은 뒤 그 소녀의 모습을 다시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농담이긴 했지만 처음 책을 마주했을 때 저 자세로 바다에 누워보고 싶다 했던 나의 이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어찌 할꼬ㅠㅠ)

역시 가독성은 최고중의 최고!!!!

읽는 영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이해를 했는데 앞으로 이작가의 책은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국 작가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너무 반가운 등장이다. 낯선 나라 콜롬비아에 대한 상당한 배경지식을 갖추고 시작하는 것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구조를 세밀하게 그려낸 것에 찬사를 보낸다. (책을 다 읽은 후 콜롬비아 메데인 카르텔에 대해 실제 검색을 해 보았다는 사실은 안비밀~^^;;)

전직 북한 특수요원 순이,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이런 낱말들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마구마구 불러일으켰다. 우선 주인공이 나의 호기심을 확 끌어당겼고 잘 알지 못하는 나라, 과연 살면서 한 번은 가 볼 수 있을지 모를 저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이야기라는 사실이 또 한번 나의 궁금증과 관심을 증폭시켰다. 콜롬비아라는 곳에 대해 내가 아는 거라곤 남미의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나라들 중의 하나라는 것과 커피의 주 생산지라는 사실 ㅠㅠ

국내 작가가 소설의 배경을 외국, 그것도 많이 생소한 콜롬비아라는 나라를 선택하고 마약 카르텔 집단의 이야기를 펼쳐낸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또 그 이야기를 써내려 가기 위해 작가가 알고 있을 이 모든 것에 대한 배경지식의 방대함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북한 특수요원이었던 순이는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사건을 가슴에 묻은 채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 수장의 용병이 된다. 용병의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생활하던 중 우연히 구출하게 된 한 소녀 리타를 폭력과 마약, 어린이를 비롯한 약자의 희생이 난무한 콜롬비아에서 구해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

왜 항상 희생은 어린 아이들, 소녀들 등 약자들의 몫일까? 왜 항상 사회적 약자들은, 후진국은 강자, 강대국들 사이에서 자신들 스스로 자멸하는 길을 택하고 이용한 당하는 것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그 소녀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원죄를 가슴에 안고 항상 자신을 혹사시켰던 순이가 리타를 바라보며 가졌던 그 마음은 비단 리타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이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지 않고는 자신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생계라는 큰 짐을 짊어지기 위한 선택을 하고 그 이후의 삶도 그저 처연하게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버티며 살아가던 순이. 저 콜롬비아 열대 한 가운데에 지금도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굳건히 서 있을 것 같다. 열대밀림 한 가운데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여전히 영화처럼 그려진다. 그래서 더 슬픈 열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나의 가장 큰 관심사 나이 듦과 늙음.

요즘 모두의 관심사이기도 한가보다.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로 나이 듦과 늙음을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걸 보면 말이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역시 나이 듦과 늙음 그리고 치매로 인한 기억과의 이별 주변과의 이별을 이야기 하고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때에는 또 다시 그의 위트와 경쾌함에 즐거우리라 기대를 했으나 제목을 보고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처음 만났을 때도 책의 사이즈와 표지 그리고 책 속의 편집과 그림들을 보며 소설이 아닌 시집이 연상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작고 앙증맞은 고운 시집을 보는 것처럼 읽어 내려가게 되는, 처음 경험하게 되는 묘한 책이었다.

나이 듦에 대한 고민, 늙음에 대한 고민, 노후에 대한 고민.

최근 들어 이런 고민들을 진진하게 시작한 나로서는 그리 빠르게 후다닥 읽혀지지 않는 책인 것 또한 사실이다.

한 문장 한 문장, 한 줄 한 줄 가슴에 울림을 남기는 여운에, 먹먹해지는 나를 잠깐씩이라도 진정 시키며 또 다시 읽어내려 갈 수밖에 없었다.   

치매에 걸려 하루하루 자신의 기억과 자신의 주변과 이별을 준비하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

곁에서 천천히 하루하루 이별을 함께 준비해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손자 노아노아

또 그 주변에서 조금씩 이별을 배워가는 그의 가족들.

자신의 머릿속을 상징하는 듯한 커다란 광장은 오늘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그 광장의 줄어드는 크기만큼 할아버지의 기억은 조금씩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들 테드에 대한 추억, 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추억들을 손자 노아노아와 함께 이야기

 하며 사라져가는 기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덤덤히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는 과연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을 해 보기도 한다.

과연 노아노아의 할아버지처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덤덤하게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두려움에 가득 차 그가 그랬던 것처럼 오줌을 싸버리는 겁쟁이가 되지는 않을까?

매일 아침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점점 길어지는 할아버지 곁에서 항상 할아버지와 걸어드리면 된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주고받는 아들과 손자의 모습을 보며

나의 아버지가, 나의 어머니가 혹시 그런 상황이라면 나도 꼭 함께 길을 걸어드리는 자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내가 만약 할아버지처럼 나의 기억과, 나의 가족들에 대한 추억, 나의 주변의 모든 것들을 놓아야

한다면 그가 했던 것처럼 두려움을 없애면서 조금씩 조금씩 덤덤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아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 주겠니?

완벽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나를 떠나서 돌아보지 않겠다고.

네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거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의 유명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

매우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난 사실 잘 몰랐다. 추리소설류를 최근에야 제대로 읽기 시작한 관계루다가….^^;;

하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책은 익히 들어봤던 제목. 그래서 이 책은 꼭 읽어보기로 결심하였다. 보덴슈타인 반장과 피아형사가 나오는 타우누스 시리즈 중의 하나라고도 하여 더욱 궁금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당히 유명한 미스테리소설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해보니 미스테리소설과는 살짝 매칭이 안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또 한 번 놀람. 하지만 이름과는 왠지 어울리는 얼굴이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주인공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타우누스 시리즈가 유명해지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냉청함과 카리스마 그리고 따뜻함이 공존하는 보덴슈타인 반장과 남다른 직관력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피아형사는 상당히 매력적인 주인공들임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꼭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등장인물이 상당히 방대하고 그 인물들 모두가 거의 주요인물이 되어 사건을 연결 짓는 소설은 처음이다. 그래서 솔직히 초반부 몰입도는 많이 떨어졌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지도를 아예 실었을 정도로 광범위한 지역과 낯선 독일 식 이름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전개되는 사건들. 그래서처음엔 진도가 꽤 더디게 나가는 관계로 읽기가 좀 어려웠다. 하지만 딱 초반의 끝부분으로 접어들면서 휘몰아치듯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두 권 여섯 시간 만에 독파 ㅋㅋㅋ (앞의 삼분의 일 읽는데 읽다 말다 읽다 말다 하여 하루가 걸렸으나 그 이후로는 그냥 쭉 잡고 한번에 읽음)

한 마을 인근의 캠핑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그 안에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며 사건은 시작된다. 뒤를 이어 살인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수사를 하면 할수록 42년 전 한 어린소년의 실종과, 여우의 실종 사건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사건 담당형사 보덴슈타인은 충격을 받는다. 그 실종된 아이가 바로 어릴 적 가장 친했던 소꿉친구이며 그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소중한 애완여우 막시였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마을 전체의 집단 이기주의 속에서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무시당하던 이방인으로서겪을 수 밖에 없던 그들의 냉대와 폭력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더욱 서글프고 씁쓸했던 것은 이 모든 것이 결국 몇몇 사람의 치정에서 시작된 마을 전체의 비극이었다는 것이고 아무도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며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려는 술수 속에서 진실이 42년 동안이나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결국 한 소년과 여우의 실종은 마을사람 모두가 가해자이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라우마가 되어 버릴 수 밖에 없던 소꿉친구의 실종과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여우의 실종을 외면하고 살던 보덴슈타인 반장이 사건을 맞딱뜨리며 극복해 가는 과정 또한 애처롭고 가슴 아프게 했다. 알면 알수록 더욱 씁쓸한 진실이었으니까….

겨우 열 한 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를 죽음으로 내모는 마을 어른들의 비겁함.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속죄의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하는 어른. 그로 인해 시작된 마을의 비극.

하지만 이 비극은 반드시 일어났어야 할 비극이며(살인사건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 자체가 비극) 모두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사죄하며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이방인이라는 잣대를 들이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사회는 역시 그런 모습으로 우리와 다른 누군가를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꾸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아주 오랜만에 깊이 있는 묵직한 책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상당히 어수선한 마음 탓에 이 책을 들고도 몰입할 수 없어 시작하고도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붙들고 있게 되어 마음 한 켠 계속 불편했는데 늦게나마 시작하여 단번에 끝을 보고나니 여러모로 나에게 참 도움되는 시간이었다.

근 한 달여를 그 어떤 책도 읽지 못하고 있던 내게 다시금 깊이 있는 묵직한 소설을 집어들 수 있게 해준 상당히 고맙고도 매력적인 소설이었음에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을 수요일에 하자는 걸까?

말 그대로 뭐든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수요일에 할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확실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혼불문학상 수상자의 신작이니 작품성도 인정받은 책이고 하여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게다가, 밴드는 아니지만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연이라는 걸 해 보았고

졸업생인 지금도 가끔씩 공연을 준비하는 나로서는 이들의 연습 과정 이라던지 준비 과정이 훨씬 더 많이 공감되었다.

하지만….

공연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 비슷한 마음만이라도 유지하고 싶은 나와 나의 선후배들과는 달리 이들은 수요일에 하자이 밴드가 그들의 중심이고 어쩌면 전부일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다.

별볼일 없는 중년들이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낙원이라는 허름한 술집에서 뭉쳐 무언가를 이루어보고자 하는 간절함으로 열정을 다하는 이야기.

내 마음속 한 켠에 아직도 남아 있는 그 열정을 대신해 주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병실에서 큰소리로 담배가게 아저씨를 열창하며 친구를 위로하는 그들을 보며

시원하게 한바탕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자신들 밴드의 이름을 지으면서 티격태격하는 애정 어린 마음들도 내 또래들의 티격태격 같아서 유쾌하고 친근했다.

조금은 투박하고 거칠게 그러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가득 담긴 그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작가의 문체도 마음에 들었고

군데군데 적재적소에 들어 있는 유머와 위트도 즐거웠다.

중년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갖추고 안정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삶을 이루는 시기라는 생각에

오로지 그 곳을 향해 달려가야만 하는 것 같고

그렇기에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 또한 벅찬 것이 사실인데

그런 중년의 나이에도 내가 바라는 한 가지를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열정을 가지고 살고 있는

수요일에 하자 밴드를 보며

나도 잠깐씩은 숨 고르기를 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내가 하지 못해 미련이 가득한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내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위로를 얻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고 라는 단어 자체가 나에게 주는 인상은 그저 내 안에 있는 나정도. 그래서 심리학이 떠오르는 막연한 개념이었다고 해도 무방한 그냥 내가 적당히 알고 있는 개념. 이 정도가 다 일 것이다.

그런 에고가 바로 나의 적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만났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나에 대한 고민과 자책 그리고 한편으로 이 상황을 극복해내고 버텨내는 것 또한 나의 몫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한없이 가라앉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물음표들을 안겨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 뻔한 틀에 박힌 이야기가 주 된 자기계발서를 그닥 선호하는 편이 아닌 나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의 접근은 책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데에 충분하기도 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심리학의 에고가 아닌 저자 스스로가 전체적으로 아우러서 말하고 있는 이 에고라는 것은 <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 즉 거만함, 자기중심적인 야망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사실…..난 나 스스로를 어느 정도 작가가 말한 에고의 정의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어내려 가며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하나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앞으로의 방향과 실행에 대한 구체적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감을 넘어 자만에 가까운 생각을 하면서 과연 내가 얼마나 실행이라는 것을 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으며 또 정확한 목표의식은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신을 돕는 것, 바로 이 캔버스 전략은 꼭 내가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할 이야기이다.

다른 사람과 아이디어나 업무적인 것을 공유하는 것 자체를 내켜 하지 않았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로 잘 몰랐던 나로서는 아주 작은 것 하나를 지키기 위해 참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더 나은 아이디어나 방향이 제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너무 못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이게 바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정말 가장기본적인 태도임에도 실천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결국 또 실행의 문제이다.ㅠㅠ

 

, 내가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하거나 멸시를 당하거나 무시를 당할 때, 내가 그런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며 그 상대에게 험한 말을 퍼붓는 다거나 하는 것은 에고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럴 때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게 문제가 아닌 함부로 대하는 그들이 격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저자는 얘기하는 것이다.

에고는 제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고 살라고 외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렇기에 더욱 나 자신을 다잡는 침착함과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실패했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스스로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자신을 더욱 냉정하게 살피지는 못하고 지금 상황을 만든 그 잘못들을 그대로 반복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행동이 바로 미래에 대한 게으른 몽상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얼마나 나를 가슴 철렁하게 했는지 모른다. 항상 상황이 어려워 지면 안절부절 아무것도 못하며 고민을 한다며 마냥 생각에만 빠져드는 내 모습이 오버랩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의 문제는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까지 나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한 성찰이기 보다는 잘 될 것 같은 방향으로의 그냥 게으른 몽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라는 작가의 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실패의 쓴 맛에 좌절하고 괴로워 하지만 말고 오히려 이 시간을 좋은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실행방법을 고민하고 계획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서 죽은 시간으로 그냥 내버려두는 과오를 또 한번 범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