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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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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스펜서 파머

어느 지인의 오디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따먹는 열매 오디가 생각난다는 그 말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우리 주인공 오디’.

그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단 하루다. 단 하루면 난 자유의 몸이 되는데…..(물론 그 상황에서 오디는 자신이 자유의 몸이 될것 이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을 것도 같지만…^^;;)

그러한 그를 탈옥하게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진심 궁금했었다.

끊임없이 그를 추적하며 옥죄어 오는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면서도 그는 여유로워 보였고 목표가 분명했고 또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자상하고 따뜻했다. 감옥에서 형을 살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 같았던 오디.

 

그러다 책 중반부를 넘어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무렵

설마 정말 그 이유 때문인거야? 진심 그거야?레알????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고통을 모두 감내하며 10년 동안의 감옥살이를 해 왔던 그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하나의 약속을 위해 탈옥도 서슴지 않는 이 남자.

언제나 과묵하고 진중한 그에게 가슴 속 그런 절절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고 끝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그 과정이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중반부 이후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계속 오디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범죄소설이었기에 더욱 예상치 못했던 그의 절절한 사랑이 가슴에 더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장장 500여 쪽의 두꺼운 책이었으나 안 읽었으면 많이 후회했을 것 같고 오랜 기간 기억에 남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이클 로보텀이 작가의 다른 작품 <산산이 부서진 남자>, <내 것 이었던 소녀>도 많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책들도 한번 꼭 읽어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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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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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표지를 봐도 중국 이야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ㅋㅋㅋ

표지와 작가 이름을 보면 남미의 어느 한 나라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걸 어찌할지 모르겠다 ^^;;

간만에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를 가졌다.

그래 이 맛이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과 그 인과관계를 하나씩 풀어가는 주인공

그리고 반전에 반전…..하지만 살짝 막판에는 예상되는 범인~. 내가 추리소설을 많이 봐서 감이

생긴 것이라 자부(?)하고 싶기도 하지만 뭐 이건 온전히 나의 생각일 뿐이고…^^;;

우리의 주인공 송자는 참으로 운도 없고 뭔 인생이 이리 꼬이기만 하는지

복장 터져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굉장히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포기라는걸 서슴없이 자행하며 인생길을 선회하는 것을 보며 참 답답하기도 했다. 물론 그 당시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생각하면서도 현재를 살고 있는 나로서는 참 이해불가의 경우가 많았더랬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부모와 동생에 대한 그의 마음, 자신의 스승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은 조금씩 나를 공감하게 하고 그를 이해하게 하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어떤 역경이 와도 굴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든 벗어나려고 죽기를 각오하고 임하는 그의 모습에 연민도 느끼며 그를 진심 공감할 수 있었다.

한번의 고비를 맞고, 배신을 당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그를 보며 인생이란 것이 꼭 쓰디쓴 경험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는 것인지 싶어 안타깝고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도 미신과 유교적 사상이 가득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검증을 통해 범인을 밝혀내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그가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에 완전 몰입하게 만들었고 깔끔하고 통쾌하게 사건을 종결하여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

이 중국 배경의 소설을 스페인 작가가 썼다는 사실 또한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내가 봐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심지어 다른 대륙권에 속해 있는 이 작가는 중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전준비를 하고 그 준비를 위해 중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진심 존경스럽다.

뭐 하나를 하려 해도 이렇게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확실히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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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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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심각한 상황임에도 가볍게 경쾌하게!!!

현실의 적나라함을 드러내는데도 그저 조금 시크할 뿐인 어투!

아 사람들이 말하는 요나스요나손의 문체라는 것이 이것이구나~

첫 장부터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결해서 좋다.(내가 간결하지 않아 나의 로망인 간결함을 많이 좋아함.ㅋㅋㅋ)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 못하는 킬러~

그래서 100% 완벽한 임무수행이 너무나 힘들었던 허당끼 상당한 킬러

등짝에 도끼를 박고, 얼굴에 산탄총을 날리며, 칼로 그어버린 목! 이 모두가 사전 모의가 아닌 그저 우연히 기억도 잘 안는 상황때문에라니….명성이 자자한 그 이유 또한 상상초월이었다.

그의 친구 둘은 또 어떠한가

신을 믿지 않는 목사

그리고 양심의 가책은 조금 있으나 얼마든지 죄를 짓고 사기(?)를 칠 수 있는 목사님

조상 탓을 하며 자신의 인생 자체를 비관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리셉셔니스트

허나 그의 마음속에는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며 자신을 위해 조금 나쁜 짓은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모든 캐릭터 자체가 다 일반적 상식을 뒤엎는 반전이었다.

그렇기에 소설에 몰입해서 쭉 읽을 수 있었던 것이리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와 사건마다의 반전은 상상초월이었고 그러기에 끝까지 결말이 어찌될지 예측도 할 수 없었다.

결국 빤한(?) 결말이 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이르는 방법 또한 신선했다.

<포만한 날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가장 아름다운 날은 목마른 날이다>라는 싯구절을 인용하며

삶의 목적을 다시 한번 정립하는 그들을 보며 그래도 그들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나쁜 인간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참 다행이었다.

결국 우리들의 삶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기도 한 킬러와 그의 친구 둘.

무겁다면 무겁다 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시크하지만 간결하고 경쾌한 문체로 재미있게 다루어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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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 - 지금 그대로도 좋은 당신을 위한 하루 심리학
이동귀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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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본 순간 분홍색 그라데이션으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고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무슨 고민이라도 다 내게 털어 놓으라는 듯이뭐든 다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이

심리학과 교수님이 각자의 인생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귀기울여 들어주고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른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무쌍한 20대를 거친 후, 30대가 되면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이 있고 그래도 무엇이든 하나는 성공해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마음도 생각도 성숙할 거라 여긴다. 그리고 그 시작인 서른에 남다른 기대를 가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서른부터 본격적인 격랑이 시작된다는 걸 그 누가 알리요

이제 안정이 될 것 같았던 서른이라는 나이부터 오히려 나에 대해, 관계에 대해, 그리고 사랑에 대해 더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또한 더 많은 책임감의 무게에 나를 더 채찍질하며 지쳐가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시기가 바로 이 서른 이후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이렇게 세상과 사람에 지쳐가며 좌절하면서도 조금은 더 나은 삶과 관계를 희망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면서도 막연한 응원이나 위로가 아니라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감한 뒤 조금은 더 나아지도록 구체적인 대안이나 나 자신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거기에 케이스 마다 질문지와 실습지가 있어서 지금 현재의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서른이 넘은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즉 다른 사람을 바꿀 수 는 없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도록 두고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결국 모든 문제의 중심엔 내가 있는 것이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이면 나의 생각은 바뀔 것이고

모든 것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잠깐 멈추고 있었던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다시금 갖게 해 준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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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PM 밤의 시간 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김이은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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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강렬하다. 그래서 완전 맘에 든다 ^^;;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 같은 그런 저 창가

 

그리고 딱 그 시간

항상 내가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한 마음으로 밤의 여유를 즐기는 그 시간

그 밤마다 해선이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 그리고 너무도 태연하게 일을 저지른다. 

 

유치원생 교영이는 해선이의 딸 이다.

그 아이의 끔찍하리만치 무서운 표현에 주변인은 모두 경악을 하는데 

그 엄마인 해선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그리고 더 잘하도록 부추긴다.

 

책의 첫 장부터 작은 소녀의 입에서 나온 표현에 나는 정말 깜작 놀라고 말았다.

너무 잔인한 이 표현을 생각해 낸 김이은 작가에 놀랐고 이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란 생각에 하루 종일 기분이 별루였다.

 

책을 다 읽을 즈음엔 이런 표현이 익숙해져 오히려 무덤덤했지만 간만에 느꼈던 문화적 충격이 신선했고 또 다시 스릴러와 미스터리물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항상 남을 의식하며 남 위에 우아하게 군림하려던 그녀,

결국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고 삶마저 자식 앞에서 내려놓은 잔인한 해선의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따라다니며 직접 몸으로 배웠던 그 삶을 살고자 자신의 욕망을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드러내는 해선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며 점점 더 작은 해선이가 되어가는 해선의 딸 교영

 

이들 앞에서 동식은, 문자는, 미주는 너무나도 하찮고 보 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한 사람의,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욕망이 가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섬뜩했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무서울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면서도 해선이의 그 욕망이 어쩐지 측은했고 어쩐지 안타까웠다.

동식과의 마지막 날 주저하던 그 망설임. '꼭 그래야만 할까?'하며 망설이던 그 찰나 나도 그녀에게 그냥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마직막에 해선이가 또 다른 욕망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걸 잃었을 땐 오히려 너무 허무했다.

그렇게 무너지지 말고 차라리 홀가분하게 모든 계획을 다 성공하고

그냥 훌훌 호텔 엑시트로 떠났더라면차라리 그랬더라면

 

오히려 결말이 너무 허무해 조금은 아쉽고 섭섭했다.

결국 사람의 이기적인 욕망은 이렇게 자신을 모두 무너트린다는 말을 작가는 하고 싶었던 걸까?

 

비록 결말의 아쉬움은 있지만 처음부터 굉장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실제로 내 옆에 충분히 있음직한 이 들을 만들어내고 내용을 만들어 낸 작가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책의 내용만큼 김이은이란 작가가 궁금해졌다.

그녀의 책을 또 찾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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