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로 인해 멀리하던 책을 오랜만에 잡았다. 책과 여행에 목말라있던 내게 처방하는 책은 배낭여행1세대인 이지상작가님의 책 <도시탐독>배낭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수많은 여행서들이 쏟아지고 나도 나이가 들어가며 피부에 와닿는 책들의 취향이 점점 달라지게 되더라이십대엔 사진과 감성에 호소하는 책들이 좋더니 나도 여행을 차차 다니며 여행정보가 가득한 책들도 보게되고 작가의 여행경험이 묻어있는 책들을 보면 위 두경우와 다르게 일상적인 풍경이 마치 여행을 같이 떠난듯한 기분이 들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아는분이 홍콩의 야경을 엽서로 보내준적이 있는데 그 화려하고 멋진 건물과 번쩍이는 야경이 내게 홍콩의 강렬한 첫인상이 되었다. 가고싶었지만 개인적인 일로 못가게되어 아쉬웠는데 이지상작가님의 책으로 홍콩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역시 이 책을 보기전에 홍콩을 가보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건지 모르겠다.그냥 갔더라면 화려한 야경과 쇼핑몰,트램등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돌아가는 홍콩의 환상만을 보고 왔을텐데 이 책은 홍콩의 이면의 모습과 사람들, 감성과 추억과 이미지들이 촉촉히 어린 삭만한 현실이 아닌 도시도 색다른 여행지가 될 수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콩을 보며 왠지 우리와 사는 모습이 너무나도 닮아 있는듯해 씁쓸하기도 하고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잠시만 호흡을 가다듬고 우리가 살고있는곳도 즐겁고 추억이 서려있는 여행지라는 것을 알고 살아있는 동안은 여행하듯이 살아가며 지금 여기의 시간이 언제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뜻한다는 화양연화그래, 자기 삶에서 화양연화 하나만 있어도 우린 그 추억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