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안에 달 - 작은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발견
김은주 글.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나 어렸을때는 소꼽놀이할 때 주변의 모든 것이 살림살이가 됐다.

커다란 돌을 갖고 와서 도마에 요리하는 시늉도 하고 빨간 벽돌을 갈아서 고춧가루라고 하고

밖에서 하는 데도 나름 구역을 정해서 큰방, 작은방 나누고 집에 들어올땐 항상 현관으로 들어올것.

현관이 아닌 곳으로는 절대 들어오지 말것!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서 아이들의 상상만으로 이곳은

집이 되기도 하고 병원이 되기도 하고 학교가 되기도 하고 재밌게 놀았었다.

공터를 뛰어다니던 아이는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였을때보다 웃는 얼굴이 많이 없어졌다.

아이들은 하루에 100번정도 웃는다고 하던데 어른이 된 나는 왜 웃음이 많이 줄었을까?

아이에 비해 호기심이 많이 줄어서 무슨 일을 해도 시큰둥 인상만 찌뿌리고 있는건 아닌지.

<달팽이 안에 달>을 읽으면서 같은 일상에서 생각만 바꿔도 작은 변화가 일어날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우쳤다.

+삶은 매일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존재하다

+인류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될 이야기

+귀 기울이는 자에게 들리는 목소리

+쉼 없이는 나아감도 없다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시선

+꿈을 이루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여정

책 안의 부제를 쭈욱 훑어보며 예쁜 그림들과 짧은 글들을 읽어보았다.

짧은 글들이였지만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었던 것,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해답을

거기에서 찾았다. 그래 내가 왜 그렇게 짜증을 내고 심각했지? 다르게 생각해보니 걱정 할 일이

아니였는데 왜 내 하루를 망쳤지?

세상을 다 가질 필요없다.

하나면 충분하다.

그래 가끔은 인생의 유쾌함을 찾아서 행복의 순간을 찾아야겠다.

"작은 일상 안에서 인생의 큰 의미를 발견하기"

책 속의 발칙한 발상들처럼 나도 내 일상에서 발칙한 발상들을 찾아봐야겠다.

무료한 순간을 내가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며 보냈다면 이런 발견도 하지 못했으랴

새삼스레 독서의 즐거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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