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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에쿠니 가오리.가쿠타 미츠요.이노우에 아레노.모리 에토 지음, 임희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가쿠타 미츠요, 이노우에 아레노, 모리 에토, 에쿠니 가오리
나오키상을 수상한 네명의 여작가들의 4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다른듯하면서도 비슷한 매력을 가진 작가들
다른 작가들의 글을 모아놔서 단편마다 다른 색을 가졌을꺼라고 상상했는데
다른듯하면서도 네가지 이야기들은 같은 색을 나타내고 있다.
무덤덤하면서도 따뜻한, 그리우면서도 아련한 이미지들
네명의 작가들이 유럽 각지방의 고유음식을 통해 요리와 사랑, 치유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난민캠프의 사람들을 위해 식사를 만드는 여성, 의식없는 나이든 남편을 간병하는 젊은 아내,
시골에 사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갈등하는 요리사, 애인의 바람기로 고민하는 게이남성 이야기
4편의 단편들엔 음식에 대한 추억과 각 나라들의 풍경에 대한 묘사들이 아기자기하게 이야기가 이루어져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행위는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까?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책을 읽으며 먹는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결혼을 하고 나서 제일 그리운건 다른 것도 아닌 '엄마가 해주는 밥' 이더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내가 해야하는 일들이 되보니 사랑과 정성을 갖지 않으면 하지 않게 되는게 요리더라.
정성들여서 요리를 하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행복을 느끼고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들인지 그때는 몰랐는데 같이 밥을 먹는 다는 것이
얼마나 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인지 그때는 몰랐었더랬다.
그래서 주인공이 뒤늦게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됐을때 내 마음도 같이 아련해졌다.
'식탁에 모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지만,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