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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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태백산맥>을 읽어보지 못했답니다. 1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을 선뜻 손에 잡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죠. 책 뒷부분에 작가 연보를 보니 작가연보만 7페이지의 분량이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신 작가님이십니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300만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고 하네요.



이 책 <황토>는 원래 단편으로 나왔었는데 37년만에 내용을 새롭게 추가해 장편소설로 출간됐습니다. 태백산맥을 시작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우선 황토로 시작해보자 생각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요 하루만에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 있었습니다. 저처럼 집중력 떨어지는 아이가 하루만에 읽을 수 있을 정도라 함은 독자책에 몰입할 수 있게 쉽게 쓰여져 있으면서도 내용이 눈을 뗄수 없고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책장을 안넘겨볼수가 없게 만드는 작가님의 대단한 힘을 느꼈습니다.





황토는 40년대부터 70년대 일제 말기부터 해방 전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아비가 다른 세명의 자식을 키우는 여인의 인생을 나타낸 작품입니다. 일제치하에서 남자들은 징병에 끌려가서 죽거나 용병으로 가서 죽든 가족을 지킬 남자들이 없었기에 그 시대의 여인으로써의 삶은 더 고달프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여인과 함께 나라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소설의 여인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아픔이였겠지요.

이 책을 계기로 조정래님의 책들을 읽어보며 우리의 역사에 대해 다시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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