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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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아이 표정이 너무 시크하지요? 너무너무 귀여운 표지와 상큼한 제목을 가진 오쿠다 히데오님의 오해피데이랍니다

활짝 웃는 표정이 아닌 씨익~ 한쪽 입꼬리만 웃고있는 꼬마처럼 책을 읽다보니 저도 저렇게 웃고 있더라구요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여섯 가족의 지지고 볶는 이야기가 6개의 단편안에 있습니다. 기차타고 가며 읽을꺼리가 필요할 땐 호흡이 긴 장편소설보단 이렇게 짧은 단편이 좋더라구요 기차 타고가며 읽고 밤에 잠안올때 읽었더니 홀랑 다 읽어버렸네요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오쿠다 히데오는 어쩜 이렇게도 잘 아는지 우리 집 이야기인거 같기도 하고 옆집에 이런 가족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완전 몰입해서 봤네요 아내가 집을 나가고 난 후 빈 집을 자기만의 왕국으로 바꾸는 남자를 보면서이거....우리집 얘긴데? 하고 너무 깜짝 놀랬지요 어찌나 남자들은 오디오세트와 홈시어터등에 열광하는지 일본이나 한국이나 국경이 달라도 남자들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지지고 볶아도 집이 있어서 행복한 여섯 가족들의 유쾌한 이야기

더운 여름에 글자에 집중 안될 땐 가볍게 보기에 좋은 소설이였어요. 역시 오쿠다 히데오님 책의 매력은 유쾌함에 있는것 아니겠어요?







쇼타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에게 같은 말을 했다

"선생님, 우리 아빠 회사가 망했어요."

쇼타의 말에 주위에 있던 어른들의 안색이 싹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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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회사가 망했어요,라. 돌아오는 길에 그 말을 떠올리며 혼자 웃었다. 아이들은 솔직해서 좋다.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홀가분했다. 내일부터는 가슴을 쫙 펴고 아들을 데려다 주고 데려올 수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긍정마인드를 가진 캐릭터라니 어찌 웃지 않을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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