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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노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영화 <러브레터><4월이야기><지금 만나러 갑니다> 같은 영화에 빠져든적이 있었다. 촉촉히 젖어드는 봄비같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5월의 선선한 봄바람 같은 감성영화를 보고 있으면 왠지 내 메마른 감성도 첫사랑에 설레이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고나 할까.... 일본멜로만의 색깔은 진부하면서도 왠지 차분함, 순수함, 맑은 사랑때문에 유치하다 생각하면서도 일본 멜로에 빠져드는것 같다. 참 오랜만에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은 책을 읽었다.
4차원 여학생 가에는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만년필을 사러온 일러스트레이터 이시토비를 좋아하게 되고 어느날, 전 주인이 놓고간 노트 한권을 발견하게 된다. 그 노트를 읽으면서 그 노트의 주인과 점점 교감하게 된다. 소극적인 사랑만 하던 가에가 노트의 주인과 교감하며 노트 주인과 현실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며 가에는 변하게 되는데.. 가에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소설의 작가가 여자인줄 알았는데 미스터리부분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니 그의 섬세한 필체에 더욱 놀랬다. 그의 누나를 모델로 노트의 주인 이부키 선생님 캐릭터가 만들어졌는데 누나가 아이들에게서 받은 편지, 태양의 아이 통신등을 통해 더욱 현실감있는 캐릭터로 인해 이 책에 더 빠져든것 같다.
이부키 선생님과 아이들 이야기에 흐뭇해하며 미소짓기도 하고 가에의 수줍은 사랑을 보며 나의 짝사랑은 어땠나 나의 잊어버린 감정들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잊고지냈던 두근거리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며 책을 덮고 미소를 지어본다.
나와 이 상실감을 공유해줄 사람 어디 없나요?
나는 그 사람과 말하고 싶다. 그 사람과 사람의 반짝임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얘기하고, 이 쓸쓸함에 나름의 색을 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