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 - 호세 에밀리오 파체코


십 대 때부터 나는 금을 찾아다녔지.

모든 산골짜기 개울마다

내가 파헤친 모래는

사막이 되고도 남았어.


하지만 아무 금속도 발견하지 못했어.

기껏 구리 동전 몇 개와

돌멩이, 반짝이는 뼛조각, 잡동사니뿐.


왔던 것처럼 나는 떠날 거야.

그러나 시간을 낭비한 건 아니었어.


비록 내 두 손 사이로 모래는 빠져나갔지만

모래가 내게 준 끝없는 기쁨이 있었으니

한번 시도해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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