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덜어주지 않는 슬픔은 없습니다 - 고은별

호명해야 할 그 누구도 곁에 없다는 것은
분명 슬픈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기에
슬픔은 슬픔으로만 머물진 않습니다.

시간이 덜어주지 않는 슬픔은 없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이제 나 자신을 키워야 할 시간임을 압니다.
무엇인가를 소망하는 그 사람을 위하여
그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고
그 사람이 줄 그 무엇을 받기 위하여
나는 나의 빈자리를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지나간 슬픔에 
새 눈물을 흘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가슴이 절이면 절이는대로
마냥 잊혀져갈 뿐입니다.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더 슬픈 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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