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우리가 걷는 것은 누군가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지금의 나보다 앞서 나가려는 것이야말로 가치가 있다네. ... 내가 나로서 살려고 할 때 경쟁은 필히 방해가 된다네 ... 대부분의 경우, 경쟁 상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할 수 없다.' 그것은 인간관계를 경쟁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패배'로 여기기 때문에 축복하지 못한 걸세."


"연인 사이나 부부관계에 있어서 어느 시기가 지나면 상대가 하는 행동에 사사건건 화가 날 때가 있어. ... 그건 그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이 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결심하고, 관계를 끝내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걸세. 상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네. 자신의 '목적'이 변했을 뿐이지. ... 사람은 그럴 마음만 있으면 상대의 결점이나 단점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이기적인 생물이네." 


"자네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타인 역시 '자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걸세. 상대가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화를 내서는 안 돼."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 혹은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 - 에 의해 발생한다네. 과제를 분리할 수 있게 되면 인간관계가 급격히 달라질 걸세. ...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네. ... 먼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선을 정하게. 그리고 타인의 과제는 버리게. 그것이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일세. ... 자신의 삶에 대해 자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 그 뿐이야."...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상대의 과제이지 내 과제가 아니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이 자네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일'인가? 회사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게 일은 아니지 않은가? 상사가 자네를 싫어한다.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그런다. 그러면 더는 다가서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네."


"알렉산드로 대왕이 프리지아로 원정을 나갔을 때 그 곳 신전 기둥에 묶여 잇는 전차 한 대가 있었다네. 과거 프리지아 국왕 고르디우스가 단단히 묶어두라고 명령을 내려서 그렇게 해 둔 것이었지. 당시에 "전차를 묶을 매듭을 푼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되리라"하는 전설이 있었다네. 그런데 어찌나 복잡하고 단단하게 매어 놓았던지, ... 아무도 풀지 못했다네. 알렉산드로 대왕은 단단하게 묶인 매듭을 보자마자 단검을 꺼내 단칼에 끊어버렸네. ... 이렇게 복잡한 매듭, 즉 인간관계의 '실타래'는 더 이상 기존 방법으로는 풀 수 없네. 완전히 새로운 수단으로 끊어야 하지."


"남이 나에게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타인을 조정하려는 수단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바꾸는 것은 단언컨대 잘못된 발상일세."


"만약 더 큰 세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이 학교에서 느꼈던 고통이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찻잔 밖으로 나오면 거칠게 몰아치던 태풍도 실바람으로 변할 테니까."


"눈 앞의 작은 공동체에 집착하지 말게. 보다 다른 '나와 너', 보다 다양한 '사람들', 보다 큰 공동체는 반드시 존재하네."


"과제의 분리에 대해 설명할 때 '개입'이라는 말을 쓴다네. 타인의 과제에 불쑥 끼어드는 행위를 뜻하지. 그러면 왜 인간은 개입을 하는 걸까? 그 배경에는 사실상 수직관계가 있지. 인간관계를 수직으로 받아들이면, 상대를 자신보다 아래라고 보고 개입을 하네. 상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끈다. 내가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믿고 있지. 물론 여기서 개입은 조종이나 다름없네. ... 먼저 과제를 분리할 것. 그리고 서로가 다름을 받아들이면서 대등한 수평관계를 맺을 것. '용기 부여'란 그 과정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네. 평가란 수직관계에서 비롯된 말 일세. 만약 수평관계를 맺고 있다면 감사나 존경, 기쁨의 인사 같은 더 순수한 말이 나오겠지."


"공동체, 즉 남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 타인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을 필요없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러면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실감하게 된다네."


"타인을 '행위'의 차원이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살펴야지. 타인이 '무엇을 했는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존재하는 그 자체를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 걸세."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구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평범함을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자네가 '평범해지는 것'을 '무능해지는 것'과 같다고 착각해서겠지. 평범한 것은 무능한 것이 아니라네. 일부러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할 필요가 없는 것뿐이야."


"만일 인생이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등산이라고 한다면, 인생의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게 되네. ... 선처럼 보이는 삶은 점의 연속, 다시말해 인생이란 찰나의 연속이라네. ...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밖에 없어. ...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간에 자네의 '지금, 여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미래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여기'에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지."


"어떠한 찰나를 보내더라도, 설령 자네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 해도 상관없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며 자유롭게 살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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