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비밀 책방 동화향기 7
김윤경 지음, 신가영 그림 / 좋은꿈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여름이 오히려 독서를 하기에 좋은 계절이라는 라디오 멘트를 들으면서 의아한 맘이 생겼다. 우리들은 흔히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진행자의 말에 의하면 가을엔 날씨가 좋아서 바깥으로 나가서 여행이나 나들이, 드라이브를 하고 여름엔 오히려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게 되고 육체적인 활동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책을 찾게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CEO들의 필독선 10권 등, 양서 리스트가 소개될 정도로 여름이 그런 시간이라는 말에 나도 어느덧 동의하게 된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옆에 두고 한장한장 넘겨보고 있으니깐 말이다.

 

 마녀의 비밀 책방에 강한이와 산들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공부도 자신감도 그럭저력인 아이이다. 우주라는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어머니도 항상 챙겨주고 응원해주는 것 같은데, 강한이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누나와 매형이랑 살고 있다.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는 강한이는 마음속으로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 산들이는 초등학교 3학년때 말도 많고 목소리도 크고 침을 튀겨서 더럽다고 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한친구가 '닥쳐'라는 소리이후 아이들이 그렇게 놀리게 되면서 점차 혼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산들이에게 강한이는 정말 강한 의지와 배려로 산들이는 함께 학교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강한이는 방과후에 혼자서 딴곳으로 간다고 산들이와 함께 하교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점점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아는 것도 많아지면서 더 강해지는 모습을 산들이가 보게 되면서 그 비밀을 궁금해하다고 비밀의 책방을 발견한다. 산들이는 강한이는 마녀가 운영하는 비밀책방에서 구해주려는 의도로 접근하지만 결국은 산들이도 강한이처럼 점점 강해지면서 친구들와 함께하는 학교 생활에서 제자리를 잡아간다.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가족관계,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각각의 이야기와 그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점점 더 현명해지고 더 건강해지는 모습에 이번 여름에 마녀의 비밀 책방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면 마녀와 강한이처럼 그 책 속의 주인공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그러려면 어떤 책을 읽어볼지 책장을 한번더 살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