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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 아이를 기르며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위대한 유산
이호선 지음 / 프롬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호선 박사는 요즘도 TV프로그램의 객원 MC로 나와서 부모, 가족, 상담에 대해 필요할때마다 재미난 입담으로 정확한 지적과 발언을 해서 주목을 받는다. 예전 상담관련 프로그램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육아에 대한 부담과 그로 인한 부정적인 자아로 인해 힘들어하던 나를 좀더 유쾌하고 편안하게 되었으므로 그에 대한 기대로 이책을 펼치게 되었다. 호탕한 그녀와는 좀 다르게 책의 표지는 상당히 여성적이고 센스있는 모습이다.
'언제나 사랑을 주겠다고 다짐하는 당신! 과거의 부모노동을 깨고 새로운 부모스토리를 완성하라!'
'사랑해달라고 조르세요. 아이들 앞에서 우십시오. 우리가 사랑해달라고 외칠 때 아이들은 가슴을 엽니다.'
그녀는 부모로써 엄부자모, 헬리콥터맘, 맹모의 삼천지교 등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부모, 자녀를 성공하게 조력해주는 부모,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 예전처럼 참고 인내하고 응원해주는 그러한 부모상에서 때로는 자유롭게 해준다. 그것이 결국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서 내 아이를 더욱더 진실로 사랑하게 되었다.
내 아이를 다른 집 자녀와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이자 엄마인 내가 진실로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할수 있게 해준다. 아테네 철학자들의 대화록인 '심포지엄-향연'에서 인간은 원래 머리 두개, 팔 네개, 다리 네개, 눈이 네개였다고 한다. 즉 등이 붙은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이런 완전하고도 강한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신들이 결국 두개로 찢어놓았다고 한다. 제우스의 비장의 무기인 번개로 그렇게 되면서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고 비로서 짝을 만나 결혼을 하였으나 알고보니 자신의 영원한 사랑은 바로 자신의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었다고 한다. 이 말에 대해 절대공감을 하게 되니 참 희한한 일이다. 그래서 아마도 자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넘치는 모양이다. 배우자 즉 남편에 대한 기대가 어느덧 대부분 삶의 현실속에서 실망과 부분적인 포기로 이르면서 엄마들이 자녀에게 기대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교육과 양육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이 현실이 될꺼란 생각으로 우리는 어리석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모성콤플렉스, 알파맘, 헬리콥터 맘, 데메테르식 모성으로 아이게 대해 집착하게 되고 빈둥지 증후군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주변에 결혼 후 자녀 출산부터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올인하다가 자녀가 사춘기를 겪게 되면서 엄마와 정서적인 분리와 독립을 위한 일탈에 첫번째 충격을 받고 결혼을 시킴으로써 두번째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는 부모의 이야기가 정말로 일리가 있다.
자녀는 고등학교와 대학,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면 결국 우리를 떠나 새로운 가정과 삶을 살아갈 존재이다. 그 시간동안 정말로 부모로서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함께하는 존재로서 때로는 격려와 사랑, 때로는 엄격함과 연민으로 관계를 형성해야 부모도 건강하고 자녀도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나만의 결론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호선박서의 명쾌한 글을 부모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