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새엄마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2
글공작소 지음, 이명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보고는 처음에는 의아했던 이야기의 시작,, 제목은 신데렐라 새엄마인데, 다른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전개가 되더라구요.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긴 했지만,, ,그래도 새엄마가 주인공이길래,, 그래서 마치 반전이 있을꺼라 생각하면서 어떤 반전일까

기대를 하게 되었네요.

 

 신데렐라를 두고 다른 이웃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불쌍하게 혼자서 고생한다고 수군거리고 새엄마와 새언니들을 흉보고 했겠죠. 신데렐라도 그런 새엄마와 새언니들과의 생활에서 혼자 외톨이가 되어 집안일을 하고 대화도 하지 않은채 슬픔에 잠겨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네요.

 

 파티소식이 전해지자 신데렐라는 자기만 빼고 파티에 가려는 가족들이 야속하기까지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반전은 마지막에 전해지듯이,, 새엄마와 새언니의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신데렐라는 전혀 모르고 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자 마냥 행복해하네요. 어김없이 12시까지 돌아와야한다는 메모를 보고 명심하구요.

 

 반전은 어떤부분인지 이 책을 읽을 사람을 위해 잠시 접어두어야겠어요.

 

 여하튼 신데렐라는 왕자와 만나 파티에서 춤을 추고,,ㅋㅋ 드디어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으려는 왕자님과 만나 행복한 결혼을 하네요.

 

 결말을 보고 딸아이가 엄청 웃네요. 저두 마찬가지였어요. 신데렐라의 결혼을 흐뭇한 맘으로 바라보고 웃고 있는 새엄마와 새언니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들의 진심어린 배려와 완벽한 계획은 가족을 모두 선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네요.

 

 특히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신데렐라의 슬픔과 우울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하지 않고 왜곡되고 편협한 생각으로 자기의 주관대로 해석해서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쓸쓸한 영혼들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호의를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착각하기도 하고 그래서 사회의 통념대로 평가내려버리는 주변의 이웃들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주변에도 그렇게 편견으로 가득찬 시선으로 살아가면서 자기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힘들고 어려울때 더더욱 다른 사람들과의 진정한 대화와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어린이의 동화에서 느껴봅니다.

 새로운 신데렐라의 해석,, 어찌보면 새엄마와 새언니의 입장에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며 쓴 동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지사지, 즉 입장바꾸어 다른 사람의 처지을 생각하는 것인데, 신데렐라 뿐 아니라 새엄마와 새언니처럼 사회의 편견이나 왜곡된 시선으로 아픔을 당하지 않게 우리 모두 관용의 자세로 바라보는 넓은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소중한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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