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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을 위한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1 - 초등 저학년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으로 배우는 책 읽는 방법 ㅣ 아주 특별한 도서관
임성미 글, 이수영 그림 / 글담어린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정말 고마운 책이다.
이전에 엄마의 독서학교라는 책을 통해 태어나서 7세까지의 우리 아이 두뇌 프로젝트라는 테마의 책으로 어린 시절의 독서에 대하여 좋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미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어서 지난 시절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한숨을 쉰 적이 있다. 물론 둘째에게는 적용해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아이의 두뇌발달 상태에 대한 정보와 각 나이 단계별로 권장할만한 책의 목록이 소개되어 있어서 내가 겨우 해볼 수 있는 것은 우리 아이가 읽었던 책이 이것이것이네하고 형광펜으로 색칠을 하고 단행본을 구입할때 참고하게 되는 수준이어서 무언가 아쉬웠다. 특히나 초등학교에 접어든 아이에게는 말이다.
드디어 저학년을 위한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 한권한권에 대한 책에 대한 소개와 마치 아이와 독서수업을 하는 듯한 문체로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아니면 엄마가 읽었다가 아이랑 책을 한권씩 잡고 책을 보면서 엄마가 대화를 하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었다.
유아책목록에도 나왔지만 그냥 막연하게 읽었던 동화도 이 책에서는 어떤 의미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특히나 어떤 생각을 해보고 상상을 해볼수 있는지,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 관련되는 다른 도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소개를 해주어 정말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권씩 가지고 와서 읽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긴다. 엄마뿐 아니라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요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학습만화에 빠져있고, 예전처럼 엄마가 읽어주지 않아서 동화책이나 책에 대한 흥미를 읽어서 긴 글줄 책을 보고 부담스러워해서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다는데 염려를 하는 임성미 선생님이 아이의 맘을 이해하고 어루만지듯 쓰다듬듯 이야기해주는 방식이 너무 맘에 든다.
일주일에 한 강좌를 하듯 한 챕터씩 같이 읽고 그 책을 다시 보고, 아니면 그전에 책을 본후 다시 책벌레 도서관을 보고, 또 관련된 추천도서를 접한다면 학습만화에 맛들인 우리 딸도 금새 다시 양서에도 맛을 들이지 않을까 싶다.
음식을 먹듯, 독서도 편식, 즉 편독을 하는 것은 해롭다고 어제 교육방송에서 서울대 등 명문대 재학생들의 조언을 떠올려본다. 어릴때부터 가진 독서습관이 학습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은 13명 중 12명이 동의를 하였는데, 학습만화의 도움은 그보다 비율이 낫다. 학습만화가 재미, 흥미를 이끌 요소가 많고, 수업시간에 관련내용을 하면 떠오르는 것도 있어서 좋지만, 그것이 깊은 이해나 장기기억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논술이나 수능의 경우 장문의 본문을 읽고 문맥을 파악하고 문제를 풀고 생각을 해야 하는바 학습만화, 그림이 많은 책등에 익숙한 아이들은 읽기 능력이나 속도가 떨어지므로 한계가 있다고 한다.
물론 시험만을 위한 독서는 아니지만, 책벌레 도서관 이 책은 유아용 동화에서 초등용 문고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아이들이 편독에 빠지지 않고 책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을수 있게 길안내를 해주는 책이라서 우리에겐 보물과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