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6
박선민 지음, 박준우 그림 / 리잼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저렇게 당당한 오프라가 성폭행을 당했었다니!"
"그런데 뒷감당은 어쩌려고......"
방청객들은 수군거렸다. 그러나 오프라는 상관없었다. 오프라 역시 수십 년 동안 가슴속 깊이 응어리졌던 슬픔을 한꺼번에 쏟아낸 기분이었다. 오프라는 슬픈 감정을 누르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오늘의 주제는 엘리스 부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용기를 낸 엘리스 부인에게 감사드리고요. 지금도 제 토크쇼를 보고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죠? 하지만 당신의 자녀들에게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여러분,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 오프라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채널을 돌리다 오프라 윈프리쇼를 보고 예전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사람들이나 동양인의 정서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있었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때로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던 미국사회의 사람들의 정서가 한순간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생활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비슷한 고민으로 고통받기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야기를 진행하는 오프라 윈프리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되었었다. 게다가 사회에서 여전히 약자라고 여겨지던 흑인에다가 여자인 게다가 내가 그 쇼를 볼때 그녀는 그다지 매력적인 외모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녀를 궁금해하던 나는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그녀가 어린시절 흑인으로써 차별받고,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고 독서와 공부를 통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자리에 섰다는 것을,,, 그래서 더욱더 나와 아이의 독서에 더 뜻을 두게 되었었다.
위인동화와 여러인물을 소개하는 책에서 잠깐씩 또는 절제된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나의 호기심과 딸아이에게 멘토가 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서슴없이 우리집으로 온 책!
그녀는 너무나 당당하고 똑똑하고 현명했다.
어린 시절 사생아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외할머니와 함께 자란 오프라는 할머니의 건강상의 문제로 엄마 버니타와 살게되었지만 엄마는 바쁜 가정부일을 하면서 생활에 찌들어 오프라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다. 어둡고 좁은 아파트안에서 오프라가 할수 있는 건 별로 없다. 게다가 같은 흑인이지만 피부색을 가지고 자신의 동생과 자신을 차별하는 이웃아줌마의 이야기가 참으로 맘을 아프게 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퍼지 브라우니라 부르고 동생 패트리샤에게는 예쁜 진저브레드라고 부르면서 같은 흑인의 피부색으로도 서로를 차별하는 말을 하니 그 상처가 참 컸을 것이다.
오프라는 자신의 노력으로 결국은 방송국 앵커가 되지만 감정에 충실하고 진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냉정한 보도를 지향하는 뉴스앵커보다는 결국 토크쇼의 진행자가 되고 자신이 넘어야 할 산인 <필 도나휴 쇼>를 능가하는 쇼를 진행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극복한 그녀의 성공기이다.
가출과 방황을 일삼은 십대 소녀에게 그녀가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떠올리며 한 말을 우리는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바로 모든 걸 네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거야. 그렇다면 넌 평생 불행할 수 밖에 없어."
'울지 마! 눈물은 그럴때 보이라고 있는 게 아니야. 네 자신을 먼저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