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 사람들
홍새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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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사람들'

농자천하지대본 --흐미 엄청 말라비틀어진 옛날 이야기가 같다.
두레니 품앗이니 뭬 이런 뼈도 추리기 힘든 오래된 이야기들.
강원도 촌 작가 홍새라는 이런 것들을 지금 이야기 한다.
그런데도 왠지 섬뜩하게 머리가 선다.

공기가 주변에 그냥 널려 있어 그 중함을 전혀 모르듯
그 신경안씀은 신경쓰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일터.
사람이 피와 살로 되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안되지만
돈 만있으면 시장에 마트에 널린게 음식이라 사람이 신경쓰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돈이 된지 이미 오래됐고.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음식은 돈으로는 만들 수 없다.
음식은 농사에서 만들어 진다.
농사는 인간이 자연을 이용해서 짓는다.
그 농사를 짓는 곳이 농촌이다.
도시에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말이다.

그 농촌이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그 농촌이 어떻게 도시와 유대하고 있는지
도시는 농촌을 위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도시를 도시답게 하기 위해 농촌은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이 소설의 장점은 차분하면서도
흑 백의 대립또는 도시와 농촌의 대립.
좌우의 대립 또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
이런 대립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 현실로 문제를 통찰하는 농촌 소설인 것이 맘에 든다.

우리가 도시에 사는 바람에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농촌생활의 내면을
걸쭉한 사투리를 통해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소설이다.

시간과 돈을 조금 만 들여 신경을 쓴다면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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