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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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혜, 영혜의 남편, 인혜, 인혜의 남편이 각각 화자로 등장. 작품은 이 네 사람의 난해하고, 평범하지 않은
꿈과 사유를 그리고 있다. 그들의 사유는 광인의 그것같고, 그 묘사는 치밀하다.

영혜가 미쳐가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영혜의 정신분열증을 계기로 화자들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보며, 각각 자아를 자각해 나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치밀한 구성과 묘사가 이 책의 묘미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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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전집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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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라는 재난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상을 보며, 메르스, 세월호가 떠올랐다. 오랑시 지사가 절차를 따질 때, 중요한 건, 행정이나 어휘가 아니라 생명이라 주장하는 의사 리유... 페스트에 저항하는 것은 영웅주의나 관념때문이 아니라 내 일을 할 뿐이라는 리유...재난에 맞서기 위해,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각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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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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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노비부터 양반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캐릭터 다 살아있다. 사투리와 옛 우리말이 주는 아름다움은 책의 또 다른 재미다.

노비, 농민들이 신분제에, 악습에 핍박 받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그들의 인동초같은 애환어린 삶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벌떡인다

구례 객주집에서 전라도 경상도 장돌뱅이 둘이, 대원군과 민비를 놓고 시비를 따지고 있는데,

그들의 나라 걱정을 어줍잖은 일로 치부하고, 민비든 대원군이든 다 한 통속이며, 누구 편을 들어도 밥 한그릇 안 나온다는 쓸데 없는 일이라는 평산에게,

나라없는 백성 어딨으며, 조상없는 자손 어딨냐고, 조목조목 따지는 장돌뱅이의 말에 통쾌함이 든다

두 눈 부릅뜨고 정치인들이 똑바로 나라 운영 잘 지켜봐야한다. 안 그러면 나라에 도적놈들이 생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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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대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78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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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형식의 이야기 전개로 책읽기에 빠져드는 몰입감. 삶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가진 주인공 검술교사, 돈 하이메에 대한 매력과 그에 대한 감정이입. 독특하게도 펜싱을 소재로 한 검술 묘사까지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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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67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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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학도병 파울 보이머의 눈을 통해 전쟁의 참혹성과 실상을 묘사. 과장하지 않은 절제되고 담담한 묘사가 더 슬프게 느껴진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18세 파울 보이머와 그의 반 친구같은 어린 학생을 전쟁터에 내 모는 담임선생을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나, 유급당한 옛 제자가 교관 신분이 되어 훈련받으러 온 선생을 통쾌하게 골려주는 장면, 목제 의족을 찬 부상 군인을 다시 전쟁터로 돌려 보내는 군의관에게 다시 살아 오면 나무로 된 머리의 군의관이 되겠다고 한 이야기로, 국가 권력과 그 대변자들에 대한 통쾌한 반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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