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Book, The Cities of Ballpark : New York, Boston, Chicago, Atlanta, Los Angeles - 전5권 - 뉴욕,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엔젤레스에서 만나는 야구의 모든 것
F & F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야구광이다. 아이디에서도 드러나듯이 나는 OB팬(지금은 두산이지만...)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1982년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처음 발을 내딛을때 나는 당시 중2였음에도 불구하고 OB 어린이회원에 가입했다. 딴에는 중딩이라 초딩처럼 그 멋진 오비 모자나 점퍼를 입고 나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82년 원년우승 했을때의 그 벅참과 흥분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후 야구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닥을 헤매던 암흑의 10여년을 견뎌낸 후 김인식 감독과 김경문 감독으로 이어지는 베어스만의 '믿음의 야구! 뚝심의 야구!'...정말 딱 내 스타일이다. 매년초 전문가들이 항상 4강권 밖의 전력으로 평가를 해도 매년 강력하고 끈끈한 야구를 보여주는 베어스...이때문에 '기적을 보고 싶다면 베어스팬이 되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나는 그런 베어스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베어스팬일 것이다. 나의 두 아들도 물론 베어스팬이다.(얘기가 많이 옆으로 샜다. 베어스 얘기만 나오면 침을 튀기니...) 암튼, 요즘은 두 아들과 주말에 캐치볼 등을 하는게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어야 야구장에 갈 수 있을텐데...

이런 아쉬움 속에 집어든 책이 바로 'THE CITIES OF BALLPARK' 라는 책이다.
메이저리그의 5개 도시 8개팀(뉴욕의 양키즈와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애틀란타 브래이브스, LA 다저스와 에인절스)에 대한 것으로 단순히 야구 이야기 뿐만 아니라 야구와 관련된 문화와 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그 도시의 분위기와 가볼만한 곳 등 여행 가이드 역활을 해주는 책이다.

야구광이라 야구에 관한 것은 물론이고 '밤비노의 저주', '염소의 저주' 등도 거의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응원가의 유래라든지 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 또 그들은 어떻게 야구를 즐기는지, 또 야구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에 녹아 있는지 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 도시의 클럽이다든지 쇼핑, 맛집까지 소개한 것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더우기 깔끔하고 다양한 사진으로 소개를 하였기에 더욱 그 느낌이 와닿아서 좋았다.

책에 이런 문장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 야구란 즐기는 수준의 스포츠 경기가 아닌 문화이고 축제이며 또한 삶이다'. 아!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솔직히 말하면 부러웠다. 물론 그들의 140년 역사와 27년의 우리나라 야구 역사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야구를 즐기는 그 방식과 여유, 다양한 연령층과 몇 대에 걸친 자기 팀에 대한 사랑 등은 부러움을 넘어 우리가 느끼는 것과는 사뭇 다른 뭔가가 그들에게서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도 좀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야구와 여행을 접목한 정보 서적이다. 그러나 야구 관련 소개도 뭔가 부족하고, 여행 서적이라고 하기에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더우기 그 수 많은 오타란...정말 보다가 성질이 날 정도였다. 사진과 설명이 안맞는 것도 있고 목차에서부터 보스턴과 LA를 뉴욕이라고 써놓았다. 하물며 애틀란타 브래이브스를 보스턴 브래이브스로...좀 더 오타나 오기에 신경을 써줬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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