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ㅣ Medusa Collection 3
아이라 레빈 지음, 김효설 옮김 / 시작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라 레빈의 총 7편 중 5번째 작품인 이 책은 1976년 2월에 첫 출간되었다.
지금부터 무려 32년전...그럼에도 불구하고 1978년에 이어 내년에 두번째로 영화화 된다고 한다.
익히 소문만 들었던 이 작품...'과연 어떤 작품이기에...? 어떤 매력이...?' 라는 생각과 무지 멋있는 표지로 인해 다른 여러 책을 제쳐두고 먼저 손이 갔다.
처음엔 32년전의 작품이니 좀 싱겁지 않을까라는 우려(憂慮)도 있었으나...
그것은 단지 나의 우려(愚慮)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 장부터 빠져들기 시작하여 중반이후에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순식간에 읽힌다.
문득 정신차려 보면 어느새 5~60페이지가 후딱 넘어가 있다. 아까워서 페이지를 넘기기 싫을 정도로...
암튼, 이 책은 시작은 책 제목대로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시작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각종 생체실험으로 수 십만 명을 살해한 요세프 멩겔레는 남미 나치 잔당조직 중 6명의 비밀요원들에게 유럽과 북미 9개국에 살고 있는 94명의 65세 전후 남자들을 죽이라는(그것도 가능한 정해진 시간과 순서에 따라) 명령을 내리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한편, 이 정보는 배리 퀼러라는 자에 의해 한때 나치 사냥꾼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금은 늙고 지친 야코프 리베르만에게 전달된다.
전화선을 타고 흐르는 그 무엇보다도 강렬한 증오를 느낀 리베르만은 한걸음 한걸음씩 사건의 핵심으로 발 내딛게 된다.
왜 각 대륙의 65세 전후의 남자 94명을 살해하려 하는가?
왜 특정일에 맞춰 순서대로 살해하여야만 하는가?
서서히 밝혀지는 음모의 실체와 거대하고 그 잔혹한 비밀은???
이 책에 등장하는 요세프 멩겔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 유명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각종 생체실험으로 수 십만 명을 살해하여 '죽음의 천사'란 별명을 얻은 실존 인물이다.
또한, 나치사냥꾼으로 나오는 야코프 리베르만은 지난 2005년에 사망한 사이먼 비젠탈을 모델로 하고 있다. 책에도 나오듯이 나치 친위대장 아돌프 아이히만을 잡은 이가 바로 비젠탈이다.
이렇듯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소설이지만 사실감을 더하여 만약 정말로 저런 일이 계획되어 실행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상상을 자극해 더욱 더 흥미와 스릴을 배가시킨다.
[이 부분부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1960년 말부터 1963년 여름까지 생후 3개월 정도 된 94명의 아이들을 분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쯤 45~48세...어디서 무엇을 하든 사회의 중추가 되었을 나이...히틀러가 44살에 독일 수상이 되었고 50살에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멩겔레 뜻대로라면 정말 2년 후에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까? ^^
아...마지막으로...보너쓰~~~
만약 모짜르트가 94명이라면...?
과연 아름다운 음악이 이 세상에 넘쳐 났을까? 서로 표절이라며 법정 소송이 한창 진행되지 않았을까?
법정에 나간 안상태 특파원...
"나안~~~
그냥 생각나는대로 작곡했을 뿐이고...
엄마가 하라는대로 음악만 했을 뿐이고...
멩겔레가 밉고...이젠 엄마도 밉꼬...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