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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그분들이 장사가 잘 안 됐던 이유는두가지였어요.
에고와 원칙 없음.

예고의 속삭임은 이런 거예요.
원래 나의 직업(정체성)은 ㅇㅇㅇ이고 장사는 부업(취미)으로 하는 거다.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기려고 만들었다. 한국에는 아직 ㅇㅇ 를 제대로 아는(하는) 가게가 없어서 내가 보여주려고 시작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도망갈 명분을 만들었어요.
장사를 ‘왜‘ 하는지 의도가 흐릿합니다.

저는 돌아갈 다리를 불태웠어요. 사진을 다시는 찍지 않겠다고주위에 선언하고 실제로 일이 들어와도 하지 않았습니다. - P119

오마에 겐이치는 말했어요.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장사는 이 3가지가 자연스레 모두 바뀌는 흔치 않은 기회예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 P119

저의 정체성을 사진가에서 상인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원칙을 정했어요.

ㅇ 영업 시간을 지킨다.
ㅇ 임시 휴업은 없다.
ㅇ 대관은 영업 시간 외에만 한다.
ㅇ 손님과의 거리를 유지한다.
ㅇ 손님에게 절대로 말을 놓지 않는다.
ㅇ 지인의 테이블이라도 합석하지 않는다.
ㅇ 지인이 와도 손님으로 대하고 경어를 쓴다.
ㅇ 영업 중에 매장에서 식사하지 않는다.
ㅇ 업무 중에 시음이나 개발 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ㅇ 마감(정리 및 청소)을 하고 퇴근한다.
ㅇ 화장실을 늘 깨끗하게 한다.
ㅇ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청결을 유지한다.
ㅇ 손님이 권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ㅇ손님과 다투지 않는다.
ㅇ 손님 험담을 하지 않는다.
ㅇ 손님을 서운하게 보내지 않는다.
ㅇ 부정적인 생각은 해도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는다.
ㅇ 내가 소비하지 않는 것은 팔지 않는다.
ㅇ 가게를 팔지 않는다.
ㅇ 양심을 팔지 않는다. - P120

사업을 확장하며했던 고민들

ㅇ 왜 선의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가?
ㅇ 사업은 인간성에 반하는가?
ㅇ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자. (선인도 악인도 없다)
ㅇ 미움받을 용기가 있는가?
ㅇ 참과 참이 부딪히는 게 비극
ㅇ 사업이 커지면서 잃는 것들
ㅇ 더 이상 쓸 카드가 없다. (요거 안 먹히네) - P176

저는 도덕적이거나 선한 사람은 아니지만 상도덕이 있고직업 윤리가 있는 사람이에요. - P180

장사가 뭘까요? 사업이 뭘까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입니다.
사람들은(손님, 직원)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을까요?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 P181

또 다른 질문.
내일 당장 한 사람하고만 동업해야 한다면 누구랑 할 것이며 이유는무엇인가요?
예전 동료들은 일할 때의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나는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일까요, 주는 사람일까요? - P181

에너지를 높이거나 좋게 하기 위한 방법
부정적인 말 하지 않기
산책(불안감이나 머리가 복잡할때, 고민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할때 이어폰 없이 오래 산책)
모닝루틴: 4시 기상(차 마시기, 명상, 일기, 독서, 산책, 운동(수영)) 3시간
오전 수영
명상 (입문서 비추는 마음 비추인 마음)
일기 (어제 일 복기, 오늘 할 일, 꿈 기록, 깉은 날짜 다른 연도 일기 보기)
오디오북
금강경
단식 (3일 단식 1년에 2번, 1일 단식 수시로)
calm calm 산악회 (홀로 백패킹 후 하루 보내기)
성공은 불편한 곳에 (있다 생각하고 하기 싫은 일 할때마다 홀로자문자답하고 후다닥 해치움)
랑데뷰 포인트 (원하는 목적지(목표) 도달 때마다 스스로에게 선물)
리추얼 음악(출근송, 오픈송, 만석송)
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 (소상공인 바이블)
비전 선언문(스스로 작성한걸 지치거나 방향을 잃을때마다 읽음)

고작 스트레스 안 받고 별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살려고 이렇게 태어났나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왜 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떠냐고 물으면 ‘좋긴 한데‘라고 말한다잖아요.


남은 시간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어떤 절박함을 느꼈습니다.


아참, 참고로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에너지라고 비유하는 게낫겠네요.


여튼 고통과 문제를 피해 다니며 살 게 아니라 그 속으로더 깊숙이 들어가 봐야겠다.


희로애락을 충실하게 느끼면서내 배터리를 다 쓰고 죽어야겠다.


내 영혼은 생생한 체험을 원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P196

음악 사용법
바흐가 없었다면 신은 삼류가 됐을 것이다. - 에밀 시오랑
음악의 중요성을 이렇게 잘 표현한 문장은 없을 거예요.
기껏 근사한 공간을 만들어 놓고 어울리지 않는 음악을 틀어 아쉬운곳들을 많이 봅니다.
사장님들의 에고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명심해 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트는 게 아니에요. 공간과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는 거예요. 분위기를 고양하고 손님들이 좋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음악을 사용하는 거예요.
이건 의지만 있으면 학습으로도 가능한 일입니다. - P109

예전에 새 가게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서 한 디자이너랑 일할대였어요. 그분은 저희 가게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분인데 외국에서 유학 중이었어요. 만나서 회의는 할 수 없었고, 몇 차례 의견을나누다가 그분이 공간이 연상되는 음악을 몇 곡 찾아서 보내 달라는 요청을 했어요. 재밌어하며 그렇게 했고 결과물은 무척 좋았습니다.
언어보다 순도 높은 소통을 했던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 P109

[죽어야 끝나유]
마지막은 일에 관해서 얘기해 보고 싶어요.
책을 갈무리하며 왜 내가 이 일을 시작했는지 떠올려봅니다.
그래 나는 일을 하고 싶었지. 적당히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찾은 게아니라 내 에너지를 전부 쏟을 수 있는 일. 어렵고 힘들어도 몰입할수 있고 그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일.
내 마음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일.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일.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삶과 포개질 수 있는 일.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 P198

[일과 사랑]
인간에게 일이라는 건 뭘까요? 밥벌이로서의 일도 숭고하지만 일은인간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이 크게 ‘일과 사랑‘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요. 써놓고보니 ‘사랑과 야망’이라는 오래전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굳이 설명하자면 일은 자신이고 사랑은 타인.
그 둘 사이의 엮임과 어우러짐이 ‘생의 무늬‘ 같은 게 아닐까요.
장사도 마찬가지예요. 나와 세상(타인) 사이의 교집합을 찾는 일.
그러니 인생에 있어서 일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5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죠.
제 주변을 봐도 대체로 즐겁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그 일에 만족하는 사람이에요. - P201

[작은 성취]
진실한 모습은 마치 원목과 같아서 변형된다. -참상인

저는 장사를 하면서 사람에게 그 어떤 것보다 ‘작은 성취‘가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일을 통해서 세상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그걸 통해서 작은 성취감을 느꼈을 때, 그때의 인간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생기면 사람은 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긴 시간 동안 열패감으로 살던 제가 살짝 잘난 척하며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저는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거상巨商도 아니에요. 양심상 소상공인이라고 칭할 수는 없고 중상공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특별한 성공 노하우 같은 걸 알려 드릴 순 없지만 ‘작은 성취‘를 얻는방법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었어요.
당시의 저처럼 막막하고 불안한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작은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습니다.
저의 경험이 너무 낡지 않은 채로 당신에게 닿기를.
제가 했던 말의 바깥에 서서 당신만의 작은 우주를 만드시기를.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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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상인의 길 - 작은 가게를 성공시키는 사장의 마음가짐
하덕현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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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가 멋진 것과 장사가 잘되는 것은 별개구나.
인테리어는 돈을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벌려고 하는 거구나.
사람들은 차가움(세련됨, 멋짐)보다는 따뜻함(편안함, 낮은 문턱)을좋아하는구나. - P86

써 놓고 보니 또 직관으로 선택한 거지만, 당시에는 제가 그렇게직관적인 사람은 아니었어요. 되려 생각이 많아서 우유부단한편이었습니다.
갈팡질팡 갈지자로 살아오다가 인생에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다보니까 그런 능력을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 P62

이때부터 길을 가다가 장사가 잘되는 매장들을 습관처럼눈여겨봤는데, 정말이지 오랫동안 잘되는 곳에는 공통적으로따뜻함이 있었어요.
한동안(지금도) 유행했던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단점은처음 오픈했을 때는 멋진데 빨리 낡는다는 거예요. - P86

군더더기 없고, 깨끗하고, 매끈한 그 느낌을 365일 하루 12시간이상씩 운영하면서 유지하기는 어려워요.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도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지운영하는 사람은 아니기에 이런 점을 간과할 수 있어요. - P87

공사 항목
현장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적인 공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ㅇ철거
ㅇ 전기 공사: 증설, 조명, 냉난방기, 환풍기 등
ㅇ목공, 금속 공사
ㅇ설비 공사: 정화조, 화장실, 수도, 도시가스 등
ㅇ바닥 공사: 에폭시, 타일, 마루 등
ㅇ도장 공사
ㅇ외부 사인(간판) - P88

예산정하기
우선 인테리어 예산을 정하고 공사 내용과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을 반드시 사수하세요.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비용 안에서 해결할 수 없으면잊고 다른 방법을 찾으세요.
한계만이 당신을 창의적이게 할 수 있어요.

장사가 운영이 90%라면 누수는 진단이 90%예요. - P137

정신없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다가 문득 깨달은 게 있어요.
모든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되는구나.
사업이 커질수록 문제도 늘어나는구나.
예전에 해결했던 문제는 더는 문제가 아니구나.
내가 해결하는 문제의 크기가 내 사업의 크기구나. - P137

그러면 사장의 본질은 뭘까요? 아프기만 한 사람일까요?
저는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한 사람들 중에 사업가의 비중이 높은 것도 그들이 사업을성장시키며 수많은 책임을 감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장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감이 있다고생각하지는 않아요. - P138

사람의 영혼은 자신이 진 책임만큼 성장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 P139

화재사건 후 깨달은 점
ㅇ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
ㅇ 명분이 없는 일은 고난에 취약하다.
ㅇ 과정이 전부다. 과정 속에 누군가 소외되거나 괴로워하는사람이 없는지 살펴봐라.
ㅇ돈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하라.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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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선택안은 역효과를 내기 마련이다. 옵션 10개당 직원들의 가입률은 ’2퍼센트씩 낮아지니까‘ 말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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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바뀌길 원하면, 그들에게 "더 건강하게 살라"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다음에 마트 유제품 코너에 가거든 일반 우유 말고 1퍼센트 우유를 집어라"와 같은 식으로 말해야 한다.
ㄴ‘스틱‘의 구체성과도 일맥상통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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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 홍성태 교수의 특별한 경영수업
홍성태 지음 / 북스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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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의 과정이란 ‘컨셉 잡기‘와 ‘체험시키기‘의 두 가지를 관리하는 일이야. ‘컨셉 잡기‘는 브랜드에 의미를 심는 과정, ‘체험시키기‘는 브랜드 컨셉을 고객이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재미를 더하는 과정이지.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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