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그림을 보더니 호랑이가 무섭다는 예준이는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어찌나 깔깔 웃어대던지요. 너무 재미있다고.. 전래동화의 문체가 .....어. 이렇게 끝나서 저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그게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친근한가 봅니다. 그리곤 내용을 외웁니다. 게으른 아이는 밥먹고 똥싸고 잠만자다가 어느날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엄마가 가져온 괭이로 땅을 팝니다. 아주아주 큰 구멍에 똥을 모아서 가득 채운후 참깨씨를 뿌리고 그 중 가장 튼튼한 한 녀석만 남기는데, 그게 나무가 될 정도로 엄청나게 커집니다. 물론 그 열매들도 아주 크지요.. 참깨의 기름을 짜서 강아지에게 먹이고 목욕시키고 강아지를 이용해서 호랑이를 줄줄이 잡아 꿴다는 이야기인데요... 참깨 하나가 아주 큰 나무가 되는 기발한 생각과 강아지를 이용해서 호랑이들을 잡는다는 게 신선하고 기발하더라구요....... 예준이는 이 책을 읽고나서 호랑이 표정이 화가 난 거 같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때는 웃는 표정 같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찌 느끼셨을지 궁금하네요... 예준이랑 저랑 줄줄이 꿴 호랑이 이야기를 한답니다. 서로 한 구절씩 읊지요... 예준 : 옛날에 아주 게으른 아이가 살았어. 엄마 : 어찌나 게으른지 예준 : 아랫목에서 밥먹고 윗목에서 똥사고 엄마 : 아랫목에서 밥먹고 윗목에서 똥사고 엄마 :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라고 했다가 예준이가 않았어라고 하네요,...ㅎㅎ 예준이 녀석 토씨하나까지 정확히 기억하네요... 예준이한테 아랫목이랑 윗목이 뭔지 설명해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