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안녕, 홍이'는 박경란 작가의 장편소설로, 여성의 몸과 기억을 중심으로 시대의 고통과 상처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한국과 독일을 배경으로 근현대를 살아간 '홍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폭력,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된 상처들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책은 단순한 가족 서사를 넘어서, 기억과 시간 속에 숨어 있는 '침묵'과 '상처'의 무게를 조명합니다. 작가는 '안녕' 이라는 인사를 결코 단순한 작별이 아닌, 오래된 상처들을 다시 불러내어 삶과 기억의 계보를 이어가는 행위로 풀어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다시금 성찰하게 만듭니다.특히,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 속에서 수많은 이름들이 어떻게 시대적 아픔과 연대하는지, 그리고 개인의 몸과 기억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어떻게 전승되는지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사회적 사건들을 개인적 이야기로 녹여내며 공감과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문학을 통해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 이 작품은, 한 편의 역사이자 여성 삶의 진솔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감정을 촘촘히 짜내는 문체와 디테일한 서사가 독자를 깊은 사고와 감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