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진화 - 최초의 이민부터 워킹 홀리데이까지 호주 이민사로 읽는 한국 근현대사
송지영 지음 / 푸른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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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호주의 이민사라는 창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가

지닌 상처와 변화, 그리고 젊은 세대가 선택한

'떠남'의 의미를 더 깊고 넓은 시선에서 바라봅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나 제도적 설명이 아니라,

시대와 개인 사이의 균열을 감각적으로 읽어내는

일종의 인간학에 가깝습니다.

책을 따다라가다 보면, 낯선 땅에 발을 디딜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마음엔 막다른 골목 끝에서

문을 두드리는 절박함과 새로운 하늘을 꿈꾸는

은은한 희망이 동시에 흐릅니다.

저자는 질문합니다 "그들은 왜 떠날 수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우리는 책장을 넘기며 묻게 됩니다. 떠나는

사람만이 아니라, 떠나도록 만든 사회와 세계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누군가는억압을 피해,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한 세대의 초상화가 되고,

그 초상화가 다시 한국 사회의 또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얼굴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게

하는 힘을 지녔습니다.

타지로 향한 그들의 선택을 단순한 '탈출'이나

'도망'으로 치부하지 않고, 한 사람의 삶이 버텨낸

무게와 시대가 강요한 굴절까지 함께 보는 깊은

이해의 언어를 갖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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