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난중일기 - 이순신이 보고 쓴 임진왜란 7년사, 개정증보판
이순신 지음, 김종대 옮김 / 가디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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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도와 불꽃이 뒤섞인 시대, 한 인간이 남긴

일기는 곧 역사가된다.

<의역 난중일기 개정증보판> 은 이순신 장군의

기록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책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다. 시대의 숨결을 현재의 감각으로

되새기게 하는 '해석의 재탄생'이다.

원문 속에는 피와 바람, 절망과 의지가 뒤엉켜 있다.

'의역'이라는 다리 위에서 그것들은 새로이 호흡한다.

고어의 거친 숨결 대신, 현대의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정이 살아난다. 전쟁의 기록이지만 동시에

한 인간의 내면 일기이기도 하다.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책임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끝내 꺾이지 않는 마음. 그것이 이 책의 진정한 울림이다.

개정증보판에서는 번역의 정밀함이 한층 깊어지고,

해설과 주석이 더해져 사료로서의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이순신이라는 인간의 목소리를 지금 우리에게 다시

들려준다는 것이다.

<의역 난중일기> 는 과거를 읽는 책이 아니라,

오늘을 다잡게 하는 거울이다. 혼란의 시대를 견디는

모든 이들에게, 이순신의 한 줄 한 줄은 묵직한 위로와

다짐으로 다가온다.

한 줄 평

"역사의 언어로 쓴 인간의 일기, 그 고독과 용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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