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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두고 왔나 봐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늘 어딘가로 달려가지만, 정작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채 살아간다. 이 책은 그 잃어버린
몸을 찾아가는 조용한 여정이다.
저자는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몸'이 전하는
작은 신호들을 포착한다. 피곤함, 통증, 무기력.
그것들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언어다. 말하지 못한 감정이 근육에 쌓이고, 억눌린
생각이 어깨를 짓누를 때, 몸은 먼저 아프다고 말한다.
글은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하다. 시처럼 짧고,
산문처럼 깊다. 몸을 통해 마음을 읽고, 마음을 통해
다시 삶을 해석하는 그 시선은 따뜻하고도 단단하다.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일은 결국
'나를 회복하는 일'임을, 책은 조용히 일러준다.
<몸을 두고 왔나 봐> 는 치유의 언어로 쓰인
에세이이지만, 동시에 삶의 고백이다.
다정한 문장 속에서 독자는 묻는다.
"나는 지금 내 안에 있나?"
한줄평
"잃어버린 몸을 찾아 마음으로 돌아오는,
다정한 회복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