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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왜 말을 그렇게밖에 못할까 ㅣ 로버트 볼튼 인간관계 수업 2
로버트 볼튼 지음, 박미연 옮김 / 트로이목마 / 2025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말은 칼이 된다.
부드럽게 다듬으면 마음을 감싸지만,
서툴게 휘두르면 상처를 남긴다.
이 책은 '말'이라는 가장 가까운 무기로부터
시작한다. 무심한 한마디에 상처받고, 사소한 표현
하나에 관계가 틀어지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저자는
묻는다. 그 사람은 왜, 그렇게밖에 말하지 못했을까?
타인을 이해하는 언어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거친 말 뒤에는 방어가, 비꼼 뒤에는
두려움이, 침묵 뒤에는 절망이 숨어 있음을 보여준다!
즉, '말의 문제'는 곧 '마음의 이야기'다.
읽는 동안 문장마다 멈칫하게 된다. 내가 던졌던
말들이 떠오르고, 누군가에게서 받았던 상처가 다시
떠오른다. 그러나 책은 끝내 부드럽게 손을 내민다.
서툰 말 뒤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며,
서로를 조금 더 느리게, 다정하게 바라보게 한다.
<그 사람은 왜 말을 그렇게밖에 못할까> 는
말의 상처를 치유하는 책이자, 사람을 이해하는
연습장 같다.
한 페이지, 한 문장마다 '공감'이라는 등불이 켜져,
읽는 이의 마음을 오래 따뜻하게 비춘다.
결국 이 책은 이렇게 속삭인다.
"말투 뒤에는 마음이 있고, 상처 뒤에는 사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