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사랑한 수식 - 인간의 사고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언어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최지영 옮김, 지웅배(우주먼지) 감수 / 지와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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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차가운 기호 속에 숨은 뜨거운 시선을 발견하게하는

아름다운 과학의 서사시다.

다카미즈 유이치의 문장은 마치 별빛처럼 섬세하다.

그가 펼쳐 보이는 24개의 수식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려 몸부림쳐 온 흔적이자

사랑의 언어다.

책을 넘기다 보면 깨닫게 된다. 수식은 냉정하지 않다.

오히려 그 안에는 우주를 향한 인간의 감탄, 경외,

그리고 끝없는 질문이 깃들어 있다.

뉴턴의 중력식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슈뢰딩거의 방정식까지 그 수식들은 모두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고 싶다"는 인간의 간절한 시도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복잡한 수학 기호들을 낯선 벽이 아니라

시적인 문장으로 번역해주는 안내자다.

그는 우리가 '이해하기 전에 먼저 감탄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 말은 옳다. 수식을 읽다 보면, 그것이 단순한

과학의 언어가 아니라 우주가 자신을 드러내는 시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결국 인간의 사유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찬란한 증거다.

읽고 나면, 숫자와 기호로 이루어진 한 줄의 식이

어쩐지 별빛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주를 사랑한 수식" 그것은 결국 우주를 사랑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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