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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다, 고치다, 지키다 - 학교를 지탱하는 노동의 흔적
희정 지음, 김희지 사진 / 북트리거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흔히 학교를 '배움의 공간'이라 부를 때
그 배움이 가능하도록 매일같이 조용히 일하는
손들을 잊곤 한다.
급식실의 뜨거운 김 속에서, 복도의 반짝이는 바닥
위에서, 아이들의 하루가 무사히 돌아가도록 한 걸음
물러서 일하는 이들의 시간
이 책은 그 보이지 않던 시간을 빛으로 끌어올린다.
'학교노동자'라 불리는 사람들
행정실무사, 급식 조리사, 방과후 교사, 학교안전요원..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학교는 다시 '배움의 마을'이 된다.
저자는 묻는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교실만 존재하는 학교는 있을 수 없다."
배움은 교사의 가르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늘진 곳의 손길, 묵묵한 헌신, 그 모든 노동이 모여
'학교'라는 생태계를 이룬다.
보이지 않던 노동을 다시 '보이게' 하는 책,
그 따뜻하고 단단한 시선이 오래도록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