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 푸른사상 소설선 72
이수현 지음 / 푸른사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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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며 수없이 다치고, 그때마다 상처

위에 '비늘'을 덧입혀 자신을 보호한다.

그러나 그 비늘은 동시에 타인과의 거리를 만드는

벽이 되기도 한다.

소설은 사랑받지 못한 인간이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며,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결국 '비늘을

벗겨내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회복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상처를 피하지 않는다.

그들은 고통의 강을 건너며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결국엔 그 아픔 속에서 인간다운 온기를 되찾는다.

[비늘] 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 오래 묵은 고통을

어루만지며 누군가에게는 단단한 보호막이, 또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빛이 되어주는 이야기다.

읽는 내내 '비늘'은 고통과 동시에 생존의 흔적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벗겨내는 일은 아프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만 진정한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

이 작품은 상처 입은 인간들이 서로의 고통을 통해

다시 살아가는, 한 편의 느리고 깊은 구원의 시이다.

한줄평

"벗겨내야만 빛나는, 인간의 마음 속 비늘에 관한
가장 섬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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