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인간은 살아가며 수없이 다치고, 그때마다 상처 위에 '비늘'을 덧입혀 자신을 보호한다.그러나 그 비늘은 동시에 타인과의 거리를 만드는 벽이 되기도 한다.소설은 사랑받지 못한 인간이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며,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결국 '비늘을 벗겨내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회복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이야기 속 인물들은 상처를 피하지 않는다.그들은 고통의 강을 건너며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결국엔 그 아픔 속에서 인간다운 온기를 되찾는다.[비늘] 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 오래 묵은 고통을 어루만지며 누군가에게는 단단한 보호막이, 또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빛이 되어주는 이야기다.읽는 내내 '비늘'은 고통과 동시에 생존의 흔적이라는 생각이 스친다.벗겨내는 일은 아프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만 진정한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이 작품은 상처 입은 인간들이 서로의 고통을 통해 다시 살아가는, 한 편의 느리고 깊은 구원의 시이다.한줄평"벗겨내야만 빛나는, 인간의 마음 속 비늘에 관한 가장 섬세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