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창문 너머로 스미는 빛이 어둠과 뒤섞이는 순간, 우리는 '시간'이라는 감옥 속에 멈춰 선다. 유량운의 [대한에 멈춘 시간] 은 바로 그 정지된 찰나, 삶과 죽음 사이의 미세한 숨결을 응시하는 철학적 소설이다.작가는 인간이 '살아 있음'이라는 이유로 짊어진 고통과 그 고통을 견디게 하는 '의미'의 실체를 파고든다.주인공은 병든 몸과 사라져가는 의지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선택'이라는 이름의 자유를 마주한다. 그 선택은 곧 자살이라는 극단의 문턱이며, 그 문턱에서 삶은 비로소 자신을 비춘다.유량운은 삶과 죽음을 대립으로 보지 않는다.그는 두 개의 문이 서로를 향해 열려 있다고 말한다. 투병은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삶을 가장 맨얼굴로 마주보게 하는 통로로 그려진다."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을 견디는 일인가.'한줄평"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시간마저 숨을 멈추는 순간 인간 존재의 고독과 의미를 묻는 잿빛 철학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