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세워진 담장은 오해와 편견으로 두터워지고, 그 담장 안에서 누군가는 갇히고, 누군가는 외면합니다.이 책은 '정신질환 범죄자'라는 낙인 아래 가려진 인간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기록입니다. 사회는 범죄라는 사실 앞에 쉽게 단죄하지만, 저자는 상담 일지라는 진솔한 창을 열어 그 안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여전히 인간적인 목소리를 내는 존재들을 보여줍니다.표지의 삐걱대는 듯한 집 그림은 마치 뒤틀린 마음의 구조를 닮았습니다. 그 위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는 상담실의 의자일 수도, 혹은 세상과 단절된 고독의 자리일 수도 있겠지요.이 책은 단순한 상담 기록을 넘어, 우리가 외면해온 '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용기를 요구합니다. 범죄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병든 마음의 아픔을 가진 존재로서 그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차가운 담장 속에서도 작은 이해와 공감의 불빛이 켜질 수 있음을 이 책은 담담히 증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