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미치도록 걷다 - 방랑작가 박인식의 부처의 길 순례
박인식 지음 / 생각정거장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순의 나이에 100일 동안 1,500km를 걸어간

순례자입니다. 그 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부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과 죽음, 고통과 해탈을 곱씹는 긴

호흡이었을 겁니다.

나이가 무겁게 내려앉는 시점에도, 여전히 길 위에

몸을 던져 진실을 찾으려는 이 용기는 독자에게 뜨거운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늦었다'는 말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육신의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성찰의 자산이 됩니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끝까지 걸어야 할 길은

남아 있고, 미쳐야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치 산의 봉우리가 눈과 바람을 견디며 스스로의

높이를 지켜내듯,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디까지 걸을 용기가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향해 미치도록 나아갈 것인가?"

길 위에서 만난 타인의 얼굴이 곧 나의

얼굴이었다는 깨달음, 발걸음 하나하나가

쌓여 생의 풍경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더는 뒤로 돌아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당신은 그 길 위에서 무엇을 마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