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올리버
올리버 색스.수전 배리 지음, 김하현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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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 과학자의 학문적 대화이자, 두 영혼이 나눈 삶의

서정시이다.

한 사람은 새로운 시각을 얻어 세상을 새삼스럽게

바라보게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서서히 시야를

잃어가며 눈앞의 빛을 붙잡으려 했다.

마치 서로 반대 방향에서 출발한 두 개의 강이 만나,

잔잔한 호수로 흘러드는 듯한 이야기다.

편지를 읽고 있으면 단순한 학문적 논의가 아니라 ,

존재를 향한 애듯한 응시가 느껴진다.

그들의 대화 속에는 감각과 지각의 신비로움,

인간이라는 존재의 연약함, 그리고 끝까지 서로를

향한 따뜻한 우정이 녹아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우정이란 단순히 함께 웃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는 것.

이 책은 '시선을 잃어가는 사람'과 '새로운 시선을

얻은 사람'이 서로에게 건네는 마지막이자 영원한

위로의 대화다.

따라서 <디어 올리버> 는 단순히 과학자의 기록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는 방식에 관한 편지집이다.

인간이 어떻게 감각을 잃어도 빛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끝까지 타인에게 따뜻함을 건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고요한 증언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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