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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멍 - 하루 한 장, 시와 함께
박유녕 엮음, 피에르 조제프 르두테 그림 / 플레이풀페이지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집으로, 장미를 중심에 두고 100송이의 장미와
100편의 시를 함께 엮은 작품이다.
겉표지의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장미 그림은
프랑스 식물화가 피에르 조제프 르뒤테의 작품으로,
시와 그림이 서로를 비추며 감각을 깨우는 구성으로
엮었다.
박유녕님이 엮은 이 시집은, 단순히 시를 모은 것이
아니라 '꽃의 이름'과 그 꽃이 품은 감정을 매일 한 편씩
음미하도록 기획된 일종의 감성 달력이자 정원 같은 책이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책장을 펼치는 순간, 화면 대신
꽃잎과 시어가 시야에 번진다.
르뒤테의 정밀한 식물화는 시의 감정에 색을 더하고,
시는 그림에 숨결을 불어넣는듯 하다.
단숨에 읽는 책이 아니라, 조용히 시간을 들여 마주해야
하는 책이다.
시가 장미를 소재로만 국한되지 않고 사랑 그리움, 상실,
위로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어, 꽃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도 시에서 자신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