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범죄를 저질렀거나 사회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변호 활동을 해온 왕미양 변호사의 기록이다. 저자는 법정에서 단순히 '형량을 줄이는 변론'을 넘어 그들의 삶이 완전히 끝나버리지 않도록 '두 번째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주력한다.책 속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잘못된 선택과 환경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사회로부터 버려졌지만 여전히 변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들. 저자는 그들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와 길을 찾게 해준다.차갑고 건조한 법정 언어 대신, 따뜻하고 생생한 인간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범죄자라 불리던 이들도 한때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고, 절망 속에서도 변화를 꿈꾸는 존재임을 일깨워준다."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가 곧 인생의 끝은 아니다"'기회'라는 단어가 얼마나 값지고, 또 누군가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의미일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법과 정의를 다루면서도, 그밑바탕에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놓여 있는 점이 인상 깊다. 따뜻한 시선과 용기 있는 변론이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간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