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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생각을 조종하다 -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설계하는가
산드라 마츠 지음, 안진이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데이터 기반 기술, 특히
알고리즘이 어떻게 우리의 심리, 행동, 선택까지
좌우하는지 깊이 있게 분석한 책이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유튜브의 추천 영상, 쇼핑몰의
상품 배열 등 디지털 환경 속 알고리즘이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설계하고 조작하는지를 심리학, 행동경제학,
사회과학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과소비, 필터 버블, 도파민 중독 등 우리가 빠지게 되는
디지털 유혹의 메커니즘
데이터가 어떻게 인간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인식과
감정을 조정하는가
기울어진 데이터 운동장 속에서 개인이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알고리즘의 설계자는 누구이며, 왜 그것이 민주주의와 자유의지에 위협이 되는가
결국 저자는 기술과 데이터가 인간을 위하는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 투명성과 책임성, 인간 중심의 설계가
필수라고 주장한다.
단순한 기술 비판서를 넘어서, 우리가 처한 현대의 디지털
풍경을 직시하게 만든다.
알고리즘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가 무엇을 클릭하고,
무엇을 믿고,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를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름 끼칠 만큼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나는 마치 거대한 실험실 속 피실험자가 된
기분이었다.
내 습관, 내 성향, 내 감정마저 데이터로 수집되고
분석되어, 다음 클릭을 유도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이 책은 경고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 작지만 분명한 길을 제시한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당한 것일 수도 있다"는
냉정한 통찰은, 결국 "깨어 있으라"는 시대의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