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아가씨
허태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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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고 추는 남자]로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

[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어떤 이야기 일지 궁금해졌다.

책 표지 속의 여자는 [호랑이 아가씨]의 주인공 오태경이다. 어릴 때 자신을 도와줬던 이웃들 덕분에 세상은 든든하고 힘내어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도 힘없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경찰이 되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27살의 아가씨이다. 탄탄한 체구로 태권도, 주짓수, 등 못하는 운동이 없지만 3년째 경찰 필기시험에서 떨어졌다. 어느 날 생고기가 좋아지고 왼손 검지가 황갈색 털로 덮이고 끄트머리에 갈고리 형태의 긴 손톱이 나타났다!!

박수무당에게 들은 식성과 몸의 신비한 변화의 원인은 "전생의 업과 현재의 화로 인하여 150년 동안 산왕산을 다스린 호랑이 산신령이 태경의 몸에서 깨어났다"라고 한다. 100명의 한 맺힌 마음을 풀어주어야 한다는데... 경찰서 앞 사주카페 '액운 파타 사주 112'를 열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들을 해결 주기 시작하는 태경!! 무속과 변신을 넘나드는 태경이의 멋진 활약을 [호랑이 아가씨]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호랑이 아가씨]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내용이라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고 나서야 책의 표지가 [호랑이 아가씨]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반짝이는 홀로그램 표지는 태경의 이야기를 더욱더 신비롭게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떻게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일어날 일은 없겠지만 태경이 같은 [호랑이 아가씨]가 이 세상에 존재하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본다.









"왜...... 나를 걱정하는 데요?"
"그야, 이웃이니까"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을 두둣 고개를 끄덕였다.
P.62



"정의의 용사가 되고 싶냐? 너 아니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을, 그런 사람을 돕고 싶어? 대관절, 그런 사람이 어디 있간이?"
순간, 어떤 깨달음이 내 머리를 관통했다.
P.68




"혹시...... 신들린 분이셔?"
"신이 들리긴, 그냥 신이셔?
P.73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3년. 어쩌면 5년. 하지만......
그게 꼭 나쁜 일이겠어? 내 안의 호랑이 영혼이 빙긋이 웃었다.
그러면 우리는 그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낼 수 있잖아.
P.161


내 가슴은 몽글몽글하고 뜨거운 것으로 가득 찼다.
이제껏 손님들을 대할 때와 달리 겁이 좀 났다.
손을 뻗어서 만지면 그 작은 리본이 바스라질 것 같았다.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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