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는 신문의 다양한 주제를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의 챕터로 나누어 10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목차만 보아도 청소년기에 생각해 보면 좋은 주제들이다. 이 목차를 만들기 위해서 작가님들이 얼마나 많은 신문을 분석하고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내용들을 심사숙고하여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 가족들이 평소에 자주 이야기 나누는 주제들이 <사회> 분야에 많이 있었다.
사형 제도는 없애야 할까, 유지해야 할까?
경로 우대인가, 무임승차인가
내가 번 돈인데 물려줄 때는 세금 폭탄?
죽음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범죄자 인권 보호는 어디까지...
앞으로 가족들과 <중등 필독 신문>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가족과 이야기 나누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고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라는 것도 좋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일주일 동안 생각해 보고 주말 식사 시간에 그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답도 없다.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 나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이유, 동일한 문제에 대해 상대방이 다르게 생각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나누는 것이다. 내가 지금은 더 맞는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 나중에 나의 상황이나 입장이 바뀌면 의견도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단편적인 시각과 편협한 생각을 벗어나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넓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훈련을 해본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잘 세워가며,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 토론 때 주의할 점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등 필독 신문>에는 60개의 주제가 있다.
1년 52주를 조금 넘기면 60개의 다양한 분야를 알게 되고, 그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이 쌓이고, 청소년기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