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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 아깽이에서 성묘까지 40마리 고양이의 폭풍성장기
이용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평점 :
우리 집 아이들은 보통의 어린이처럼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키우는 강아지를 보고 오면 자기들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어릴 적 남편과 나는 각각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워봤기에 동물과 함께하는 기쁨을 알고 있지만, 그런 마음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 미안함 때문에 강아지 보다 독립적이고 손이 조금 덜 가는 고양이를 입양해 볼까 싶어서 알아본 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 나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평생을 함께할 새로운 생명을 집에 초대하는 일은 아직 도전해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라는 책을 만났다. 마침 아이들은 고양이가 주인공인 <전사들 : WARRIOS> 시리즈를 읽고 있는 중이어서 고양이 표지만 보고도 환호성을 질렀다!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라는 40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다 자란 고양이가 된 성장 기록이 담겨있다.
길고양이가 태어나서 성묘가 될 확률이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고, 마당 고양이의 경우에도 서열 싸움이나 스스로 영역을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니. 오래전에 내가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새끼를 출산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떠났는데, 엄마 고양이의 단순 가출이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25년이 지난 지금에야 책을 통해서 이해가 되었다.
책에는 재미있고 즐거운, 또 슬프고 가여운 고양이의 인생이 기록되어 있다. 사람의 인생 하나하나가 특별하듯이 고양이들의 삶도 소중하며 다양한 고양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나와 아이들은 아직 직접 고양이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책으로 40마리의 고양이를 만났고, 고양이들의 성격과 삶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에 가득히 담긴 고양이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들이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 카페 <미자모>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