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고기와 달걀, 유가공품 등 동물성 단백질 대신 채소와 함께 곡물과 견과, 씨앗으로 만든 레시피가 가득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로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방법, 새로운 식재료와 향신료로 색다른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건강과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에 나온 방법들을 조금씩 시도해 보면 채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하고 어려운 채식요리가 아니라 처음이라 조금 낯설지만 내 몸과 가족을 생각해서 조금 더 손이 가는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더욱이 책에는 한식집밥과 글로벌 건강식이 같이 소개되어 있어서 다른 나라의 색다른 요리를 접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 시대. 말로만 말고 직접 만들어 먹어서 글로벌 시대를 체험해 본다면 아이들에게도 더 기억에 남는 집밥이 될 것 같다.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책>은 익숙한 전통 한식만을 고집하는 나에게 "네가 아는 이런 식재료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 수 있어. 또 이런 새로운 식재료가 있어. 한번 요리해 보지 않을래?"라고 이야기를 건네는 것 같았다. 단순히 생채소 잘라먹고, 쌈 채소 쌈 싸 먹고 마늘, 파프리카, 양파 등을 구워 먹는 요리만 해보았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도전이다.